제주 1호 블록체인 기업, 위블락…제주 택한 이유는?

그 어느 기업보다 제주도의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응원하고 있는 곳이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광고 생태계를 구현하는 ‘위블락’이다. 지난 9월 제주 1호 블록체인 기업으로 법인을 설립한 위블락은 블록체인 광고 기업 애드포스인사이트의 자회사이다.

26일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위블락 사무실에서 만난 홍준 대표는 “지방정부 중에서 블록체인에 가장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곳이 제주도”라며 “특히 제주도의 실무자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제주에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노희섭 미래전략국장 등 제주의 실무진들은 블록체인 사업 육성의 금융적 부가가치와 정보기술(IT) 연계 등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높아 신뢰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업이 서울에서 법인계좌를 열 때는 ‘암호화폐 거래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금융위 확약서에 동의해야 한다”면서 “반면, 제주도에서 진행했을 때는 무탈히 사무실 세우고, 법인을 만든 후 농협 제주 법인 계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은행들이 암호화폐와 관련한 금융 이슈를 꺼리는 분위기인데, 제주은행은 암호화폐 금융의 테스트베드가 되면 좋겠다”며 “앞으로 가능하다면 많은 자금을 제주로 보내서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위블락은 제주도를 거점으로 TG(Token Generation Event, 암호화폐발행)를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홍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달 ICO에 대한 중앙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 상황을 보며 TG진행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위블락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통해 제주도민들과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도민이나 여행객이 암호화폐 결제를 통해 커피를 마시거나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는 “제주도민은 60만 명이고 일일 여행객은 3만 명, 연간 여행객은 1000만 명”이라며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오면 실용적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