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5억달러 규모 소각….’비트파이넥스 통해 가격방어’ 의혹

미국 달러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 USDT)가 대규모 소각됐다. 지난 24일 USDT를 발행하는 테더는 공식 입장을 통해 “‘Tether treasury’ 지갑 계정에서 5억 달러 규모의 테더를 없앴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앞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6억3000만 개의 테더를 ‘Tether treasury’라는 주소로 전송했다. 이중 테더가 5억 달러 규모의 USDT를 소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더의 달러 환율이 최저점으로 추락한 지난 14일 2억 개의 USDT가 ‘Tether treasury’ 주소로 전송됐다. 나머지 4억300만 개 테더는 USDT 가격이 1달러 선을 회복한 16일께 해당 지갑 주소에 들어갔다. 이번 소각으로 USDT의 공급량은 약 25% 감소한 20억 달러 규모가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테더가 USDT의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급량을 축소했고, 이 과정에서 비트파이넥스를 이용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USDT 가격이 1달러를 밑돌자 테더에서 비트파이넥스 지갑을 통해 USDT 공급량을 조절했다는 설명이다. 비트파이넥스와 테더 소유주가 얀 루도비쿠스 반 데르라는 동일 인물이라는 점이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대변인 카스퍼 라스무센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번 조치는 달러와 연동된 테더의 가치를 방어하는 것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비트파이넥스나 테더가 운용되는 데 필요한 것보다 발행량이 많을 경우 소각을 진행한다”며 “소각된 USDT의 대부분이 비트파이넥스 지갑에서 온 이유는 비트파이넥스가 테더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