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토큰 vs 시큐리티 토큰’ 업계 관계자들 시각은?

‘유틸리티 토큰의 시대는 끝났는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최근  제기되는 물음이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의 성격을 가진 시큐리티 토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지난 5일 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샌프란시스코 블록체인 위크에서는 이 질문이 화두로 떠오르며 시큐리티 토큰이 키워드로 꼽히기도 했다.

유틸리티 토큰은 사용자 토큰·앱 토큰과 같이 사용자에게 서비스나 제품의 권리를 준다. 화폐적 성향이 강한 사용성 토큰을 뜻한다. 시큐리티 토큰은 투자 계약으로 구성된 토큰으로 특정 사업의 성과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을 택한다. 증권형 금융상품과 흡사한 토큰이다.

지난 23일 서울 역삼동 해시드라운지에서 진행된 ‘TTC 프로토콜 밋업’에서도 유틸리티 토큰과 시큐리티 토큰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와 글로벌 크립토펀드 GBIC의 이신혜 대표, 소소랩 최현식 대표가 패널로 나서 이들 토큰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정현우 대표 – 김서준 대표 – 이신혜 대표 – 최현식 대표

먼저 입을 연 김 대표는 “유틸리티 토큰이 끝났다는 논리는 블록체인이 끝났다는 말에 가깝다”며 유틸리티 토큰과 시큐리티 토큰은 공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틸리티 토큰은 발명품에 가까운 것이고, 시큐리티 토큰은 금융자산과 같이 우리가 이미 익숙하고 알고 있는 자산상품들이 토큰화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큐리티 토큰은 배당이 있는 모델을 채택하기 때문에 가치산정이 유틸리티 토큰보다 훨씬 용이해 (유틸리티 토큰에 비해) 위험성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신혜 대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성을 기반으로 하는 시큐리티 토큰 보급에 참여하면, 이는 유틸리티 토큰의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의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암호화폐의 75%가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던 가격보다도 내려간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 최고점 대비 90% 이상 떨어진 가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암울한 장 상황을 볼 때, 자산이 뒷받침되는 시큐리티 토큰이 투자자의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시큐리티 토큰에 대해 규제와 정책이 생기면  기존 시장의 자금이 들어올 것이고, 이로 인해 유틸리티 토큰도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며 유틸리티 토큰과 시큐리티 토큰의 공존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소소랩의 최 대표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많이 떨어져 안전성을 보장하는 시큐리티 토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세상을 혁신하는 것은 유틸리티 토큰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 대표는 “요새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큐리티 토큰을 밀고 있는 것 같다. 시큐리티 토큰은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기반으로 하기에 ‘가격이 10배까지 떨어지진 않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틸리티 토큰의 경우 확장성 문제 때문에 많은 트랜잭션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을 뿐 분명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이 훗날 등장할 것”이라며 “실제 세상을 개혁하는 것은 유틸리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