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에어비앤비도 고민”…블록체인 가져올 진짜 ‘혁신’?

우버와 에어비앤비에 블록체인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3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한국 블록체인 엑스포’에서다.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회사의 수익을 분산하기 위해 고민하는 중이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특히 증권형(시큐리티) 토큰이 그 고민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연단에 선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시큐리티 토큰이 곧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형 토큰은 기존 자산을 기반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형태다. 회사 주식부터 기존 상품(commodities), 벤처캐피털까지 그 기반이 될 수 있다. 발표에 따르면 시큐리티 토큰은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프로그램에 따라 투자자가 기여한 만큼 (자동으로) 토큰을 준다. 김 대표는 “은행 계좌가 없는 이들도 블록체인을 통해 크립토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도는 비단 블록체인 업계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그는 “최근 (호스트들이 사용자에게 자기 집을 공유해주는 서비스인) 에어비앤비가 ‘공유경제에 참여한 호스트들에게 회사 주식을 줄 수 있도록 법 해석을 바꿔달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가 현장에서 미국 자본법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달 21일 SEC에 서한을 보냈다.

에어비앤비는 공개서한을 통해 “공유경제에서 개개인이 돈을 버는 방식이 달라지는 양상을 지난 7월에 낸 ‘보상 약정에 따른 할인 적용(Rule 701)’ 개정안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Rule 701에 따르면 비상장 기업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해당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을 취급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서로 연관이 없으나 실질적으로 회사에 중요한’ 호스트들에게 주주 자격을 주고 수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우버 또한 에어비앤비와 비슷한 공개서한을 SEC에 보냈다. 우버는 서한에서 “소위 ‘긱 이코모니(gig ecnomy)’라 불리는 맥락에서 주식 보상을 봐달라고 권해왔다”며 “SEC가 기업 경제 안에서 일하는 개인의 속성이 변하는 상황을 법에 반영해 규제를 현대화하려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공유경제 모델을 설계할 때부터 ‘기여자와의 수익 공유’를 염두에 두는 기업도 있다. 김 대표는 전동스쿠터 공유 서비스인 스핀(Spin)을 그 예로 들었다. 그는 “스핀은 처음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증권형 토큰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며 “스핀 유저 중 상당수가 스핀의 주주일 수 있다는 데 시사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