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블록체인 당면할 문제”…가트너 보고서 살펴보니

미국 IT 연구 및 자문회사인 가트너가 ‘블록체인’을 내년 주목해야 할 전략 기술로 소개했다. 또 이번 전망에는 2022년 블록체인이 개인정보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측도 담겼다.

가트너는 지난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한 가트너 심포지엄에서 기업이 주목해야 할 ‘2019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 열 가지’를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일곱 번째 트렌드로 소개됐다.  

가트너는 블록체인 산업이 당면할 문제에 대해 “2022년 퍼블릭 블록체인 중 75%가 개인정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개인정보가 블록체인을 마비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초기 단계인 탓에 체인 상에 기록된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없다. 특히 퍼블릭 블록체인은 익명의 관리자들이 거래 내역을 공유하고, 거래기록이 일반에 공개되는 형태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가역적인 구조라서 데이터에 고유한 가치가 생기고, 한편 개인정보 이슈가 발생한다. (image : giphy)

가트너가 제시한 개인정보 문제를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 거래 주체가 자기 신원을 드러낸 경우 △빈번하게 발생한 거래 패턴을 분석해 거래 당사자를 파악할 수 있는 상황 △데이터를 어떻게 암호화해 관리할 지에 대한 계획 없이 그대로 개인정보를 블록체인 상에 저장하는 사례 등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인 빅스터 이현종 대표는 “사용자 이름 같은 평문 개인정보에 대해 어떻게 암호화 데이터 모델링을 할지 고민하지 않고 그냥 저장하는 경우도 많다”며 “세 가지 관점에서 볼 때 블록체인 원장 데이터를 다수가 공유해 투명성을 확보할 수는 있어도 익명성을 확보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트랜잭션 데이터는 최대한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방향, 암호화 방식의 데이터 모델링을 구축하는 방향, 부가정보로 인해 개인정보로 식별이 될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트너는 블록체인이 산업에 미칠 잠재력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기업이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기록을 살펴보면서 중간 매개 없이는 신뢰하기 어려운 외부와의 협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록체인은 금융 분야에 처음 적용된 후 행정, 헬스케어, 제조, 유통망 등으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가트너는 “2030년 블록체인은 3조1000억 달러의 사업 가치를 창출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 기술에 대한 평가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