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접속 장애에 시끌…디지털 피난처 ‘블록체인’ 눈길

17일 오전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접속 장애를 일으켜 사용자들의 불편을 샀다. 유튜브는 1시간30분여 분만에 복구됐지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서비스의 불안정한 보안 문제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유튜브에 접속하면 ‘500 Internal Server Error’ 문구가 뜨고 동영상 재생이 안 되는 등 장애를 일으켰다. 장애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함께 발생했지만, 구글 측에서는 “원인 파악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올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유튜브가 접속 장애를 일으킨 사이 ‘탈중앙화 유튜브’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영상 공유 플랫폼 ‘디튜브(D.Tube)는 평소와 다름 없이 정상 운영됐다. 

디튜브는 스팀(Steem) 블록체인과 데이터 탈중앙화를 보장하는 웹 프로토콜인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IPFS 위에서 작동한다. 유튜브와 같은 중앙화된 영상 플랫폼과 달리 중간자를 없애고 크리에이터가 이용자들의 참여를 통해 직접 보상 받는 모델을 내세웠다. 실제 500만 구독자를 보유하던 먹방 전문 유튜버 퓨리어스 피트(Furious Pete)는 유튜브 채널을 닫고 디튜브로 옮겨 이슈가 되기도 했다.

유튜브는 중앙화된 서버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번처럼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가 다운되는 현상을 막기는 어렵다. 반면, 탈중앙화 형태로 운영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사 해치랩스의 문건기 사업팀장은 “네트워크가 마비되면 중앙화 서비스든 탈중앙화 서비스든 영향을 받는다”면서도 “중앙화된 서버는 한, 두 개의 노드만 죽으면 모든 서비스가 끊기는 데 반해 블록체인은 분산 네트워크라는 특성으로 여러 노드가 다운되더라도 다른 노드를 통해 서비스가 계속 돌아갈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팀장은 “BFT 컨센서스를 가정한 분산 네트워크가 21개의 노드로 돌아간다고 가정했을 때, 갑자기 7개의 노드가 정전되거나 컴퓨터가 해킹 당해서 다운되더라도 서비스가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도 보안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보안 전문가인 카이스트의 김용대 교수는 “네트워크가 동작이 안 되면 블록체인 또한 동작이 안 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중국이 그레이트파이어월(Great Firewall of China, 중국이 전 세계로 나가는 네트워크를 제어하는 파이어월)에서 블록체인을 끊을 경우 블록체인이 나누어지고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히 원인이 파악이 되지 않아 자세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네트워크 기반 공격들은 블록체인도 정상 작동을 막을 수 있다”며 “블록체인이라는 이유로 완전한 보안을 담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