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세일: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적용해도 될까?

닉 토마이노(Nick Tomaino)는 루나 캐피털(Runa Capital)의 조기 투자자이자 코인베이스(Coinbase)의 전 사업 개발 전문가였다. 그는 이 사실을 통해 오픈 소스 개발자이 어떻게 인센티브를 받았는지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이 구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논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오픈 소스 개발자가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수 수 있는지는 뜨거운 쟁점 중 한 가지이다.

토마이노는 이 사설을 통해 왜 암호화폐의 발행이 어떤 사람에게는 충분한 인센티브가 되는지, 그리고 왜 기존 사업 모델을 잘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인센티브가 되지 못하는지를 풀어낸다.

엔진x(Nginx)

엔진x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30%가 이용하는 오픈소스 서버 소프트웨어다. 루나 캐피털은 엔진x 소프트웨어의 초기 투자자였다. 엔진x의 창립자 이고르 시소에브(Igor Sysoev)는 훌륭한 개발자였지만 사업자로서 경험이 부족했다.

우리는 시소에브의 사업 계획 작성, 판매 운영팀 규송, 사업 성장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었다. 현재 엔진x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버전을 유료로 판매한다. 엔진x의 매출은 수백만 달러이고, 제품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마이에쓰큐엘(MySQL)

MySQL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이다. MySQL은 전 세계의 수많은 엔터프라이즈 환경과 개발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루나 캐피털은 MySQL 창립자가 만든 마리아디비(MariaDB) 팀에 초기 투자를 결정했다. MariaDB는 MySQL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엔터프라이즈 라이센스를 따로 판매한다. 엔진x와 같이 MySQL의 사업 모델 또한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위에 소개된 두 프로젝트는 모두 벤처펀딩을 통해 투자를 받았고, 오픈소스를 사용하는데서 사용료를 받는것이 아닌 부가가치 제공을 유료화하는 사업 모델을 선택했다. 이런 사업모델은 호튼웍스(Hortonworks), 레드햇(redhat), 몽고DB(mongoDB) 등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가끔은 유리한 방식

위의 사례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굳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이 필요한가?”

위와 같은 프로젝트 개발자들에게 암호화폐 발행은 별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이 목표로 삼은 시장은 이미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존재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이라는 명확한 사업 모델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가끔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이 더 유리한 선택일 때가 있다. 아래 사항에 해당 된다면 암호화폐의 발행을 고려해볼 만 하다.

  1. 소비자 위주 프로토콜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경우.

암호화폐 기반 제품은 네트워크 소유 효과 (network ownership effect)를 누린다. 네트워크 소유 효과란 새로운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참여할 때 기존 참여자들에게 부가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열정적인 비트코인 소유자들이 비트코인 성공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열정적인 얼리 어답터들이 당신의 제품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암호화폐의 발행을 고려해볼 만 하다.

네트워크의 이용자가 곧 소유자이기도 할 때, 그들은 확실한 영업사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런 소비자들은 프로젝트의 성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1. 암호화폐를 오랜 기간 경험한 경우.

ICO를 통한 암호화폐 발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절차와 지식이 필요하다. 암호경제(crypto-economics)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충분한 인내심도 필요하다. 암호화폐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발행할 수도 있고, 기존에 존재하는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암호화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과 같은 프로토콜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누구나 쉽게 암호화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퍼블릭키(Public key)와 프로토콜을 결합한 인프라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현재 암호화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대한 지식이 일정 수준 요구된다. (물론 이런 절차를 간소화하는 도구들이 개발되고 있다.)

  1. 오직 프로토콜 개발에만 전념하고 싶은 경우.

어떤 사람들은 사업확장과 영업보다 코드 개발과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싶어 한다.

새로운 수평선

개인적으로는 암호화폐 발행은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인센티브 구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이미 큰 성공을 이루었고, 미래에도 더 많은 프로젝트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프로토콜 운영 및 판매 사업 또한 계속될 것이라 생각된다. 모든 오픈소스 프로토콜이 암호화폐를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두 가지 방식은 각자의 분야에서 각자의 방법을 통해 성공하고 공존할 것이다.

개발자들은 반드시 암호화폐의 발행이 본인의 프로젝트의 취지에 맞는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