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코인 발행기’ 들여다보니

“언론사에서 늘 암호화폐와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해 다루는 데 정작 그걸 직접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한 기자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직접 코인을 발행해보는 실험을 단행했다.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이 공개한 단편 다큐멘터리에 그 과정이 담겼다.

WSJ의 스티븐 루솔리오(Steven Russolillo) 기자는 WSJ코인을 만들어 보기로 마음먹었다. 코인을 발행해 저널리즘 산업에 도입할 수 있을지를 살피는 실험이었다.

루솔리오는 리눅스 재단에서 운영하는 하이퍼레저 프로젝트 중 ‘하이퍼레저 아로하’를 활용해 토큰을 발행할 계획을 세웠고, 일본 핀테크 기업 소라미츠의 공동창립자인 마코토 타케미야와 개발팀이 협업에 나섰다.

또 루솔리오는 지난 3월 홍콩에서 열린 ‘토큰2049 컨퍼런스’에서 WSJ코인에 대해 발표하고, WSJ코인 150개를 실물로 분배하기도 했다.

그러나 WSJ코인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월스트리트저널 윤리 책임자(editor)인 닐 립쉬츠가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립쉬츠는 “월스트리트저널은 암호화폐 산업에 속한 비즈니스가 아니다”며 “마치 우리가 은행에 대해 보도한다고 해서 은행 업무에 뛰어드는 건 아닌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