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블록체인 등에 업고, 중동 이어 아프리카 난민 지원 나서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WFP)이 시리아 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도주의적 프로젝트 ‘빌딩블록스(Building Blocks)’를 아프리카 식량 구호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빌딩블록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해 난민에게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블록체인을 통해 식량 구입 등 일상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피난생활로 신분 증명이 어려운 난민에게 디지털 신원을 보장하는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어왔다.

WFP는 26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 테스트를 확장하고 싶다”며 “현재 중동 지역의 난민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확장해 아프리카 내 구호식량 공급망 관리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동아프리카의 식량 배달을 추적하는 작업을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지부티 항구(DjiBouti’s port)부터 남아프리카 대부분의 식량 지원이 이뤄지는 에티오피아까지 배송 과정의 세부사항이 기록된다.

WFP 로버트 오프(Rober Opp) 혁신변화관리부문 책임자는 “구호식품의 배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식품의 원산지 등을 입증할 수 있다”며 “트래킹 기록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 같은 테스트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가형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요르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 여성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오프 책임자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본인 신분 데이터의 주인이 된다”며 “접근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쉬운 것인지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FP에 따르면, 빌딩블록스를 통해 매달 요르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 10만6000여 명이 현금 지원을 받고 있으며,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한 달에 약 4만 달러의 수수료를 절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