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채굴업체 비트메인, IPO 신청…자금난 우려는?

비트코인 최대 최굴업체 비트메인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27일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지난 26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트메인 테크놀로지(Bitmain Technologies)는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시장의 7~8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마이닝팜에서 출발해서 채굴에 특화된 주문형 반도체(ASIC) 판매로 사업을 확장했다.

앞서 비트메인의 상장 계획이 내부의 자금난을 의미한다는 시각이 있었다.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비트메인이 들고 있는 암호화폐 가치와 해당 기업의 가치가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비트메인은 IPO를 신청하며 일반에 자사를 공개적으로 소개했다 (image : Bitmain disclosure)

비트메인은 이번 IPO 신청을 통한 수익 공개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는 모양새다. IPO 신청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익이 8269억 원(Profit for the year, 7억4270만 달러)을, 같은 기간 수익은 3조 원(Revenue, 28억 달러)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10배 증가한 수치다.

그간 비트메인 상장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이 적잖았다. 일각에서는 비트메인이 상장 전에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요구 사항이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도 중요한 ‘테스트’라고 봤다. 아직 이 산업에 대한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 비트메인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산업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일조하겠지만 쉽지 않은 관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비트메인은 상장 신청서를 통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그리고 전 세계 팹리스 반도체 기업 10위 안에 드는 IC 디자인 회사”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암호화폐뿐 아니라 AI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영역을 넓혀 ASIC를 디자인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비트메인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