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마셜제도 암호화폐 법정통화 채택에 ‘옐로카드’

미국 달러로부터의 독립을 꿈꿨던 마셜제도가 위기에 부딪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IMF(국제통화기금)는 마셜제도가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채택하려는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IMF는 58페이지 분량의 공식 성명서를 통해 “마셜제도의 암호화폐 법정통화 도입은 거시 경제 및 재정 건정성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이는 미국 달러 기반 외환거래 체결(Correspondent Banking relationship)이 불가능해질 위험성을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월 마셜제도는 국가 디지털 화폐 ‘소버린(SOV)’을 발행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3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인정했다. 미국 달러를 자국 통화로 사용해 오던 마셜제도는 소버린 발행으로 두 개의 법정통화를 인정하게 된 것이다.

이에 IMF는 “마셜제도는 외부 원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미국 보조금에 의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 은행과의 관계를 상실할 경우 국가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IMF 공식 보고서

또한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인정할 경우 잠재적으로 자금을 세탁하거나 테러 자금을 조달하는 용도로 쓰일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소버린의 준법 체계에 대한 실체가 부족하다는 점을 비판하며 KYC인증(사용자 인증 : Know Your Customer) 절차나 이행 방식 등에 대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IMF 공식 보고서 일부 내용

이에 미국 달러로부터의 독립을 추진했던 마셜제도의 암호화폐 법정통화 도입이 어떻게 진행될지, 마셜제도에서는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셜제도는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독립국가로, 약 6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