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막는 ‘위챗’ VS 암호화폐 푸는 ‘라인’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WeChat)이 암호화폐 활동 차단에 열을 올리고 있다.

12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위챗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중국의 거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메인(Bitmain) 계정 ‘앤트마이너세일즈(Antminer)’ 사용을 정지시켰다. 현재 해당 계정을 접속하면 ‘법적 허가를 받지 않은 프랜차이즈’라는 문구가 뜬다.

위챗 ‘앤트마이너세일즈’ 접속 시  ‘법적 허가를 받지 않은 프랜차이즈’라는 문구가 뜬다

이와 함께 위챗은 ICO, 암호화폐 거래 관련 ‘선동성 글’을 게재한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위챗은 지난 달부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 핀테크 업체 알리페이(AliPay)와 함께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및 거래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위챗의 모회사 텐센트(Tencent)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8개의 공식 언론 계정을 무기한 동결시킨 바 있다.

최근 잇따른 차단 조치는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제13회 5개년 계획에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관련 산업 개발을 장려해 왔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서는 ‘통제가 안 된다’는 명목으로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글이나 발언들이 자동적으로 통제되며, 중국 내 VPN 차단과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을 완전히 단절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네이버 자회사이자 일본 SNS 라인(LINE)은 위챗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라인은 자사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를 통해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LINK)’를 분배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비트박스(Bitbox)가 거래량 기준으로 글로벌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박스는 오는 30일까지 1억 개의 링크를 거래량 기준으로 분배한다. 페어별 암호화폐 거래대금 0.1%에 상응하는 링크가 지급되며, 페어별 분배 한도는 5만 달러(약 5625만 원)이다. 이는 링크 1만 개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1개의 가격은 5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앞서 라인은 자사 서비스에서 사용될 암호화폐로 링크를 개발했다. 네이버 뮤직, 네이버TV, 라인게임즈 등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에 링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