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두뇌들이 나섰다…카이스트표 블록체인은?

국내 과학교육의 성지로 손꼽히는 카이스트(KAIST)가 블록체인 기술 탐구에 나섰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지난 7일 대전 카이스트 학술문화관에서 ‘The Next Big Thing : 전산학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기술의 탐구’라는 주제로, 블록체인 평가 플랫폼 표준화, 암호화폐 게놈 프로젝트 등 블록체인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특히 국내 사이버 보안의 대가인 카이스트 김용대 교수와 프로그래밍 언어 전문가 카이스트 류석영 교수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블록체인 에뮬레이션 및 평가 플랫폼인 ‘BLEEP(A blockchain Emulation and Evaluation Platform)’에 대한 구상과 ‘암호화폐 게놈 프로젝트(Cryptocurrency genome Project)가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카이스트 ‘The Next Big Thing : 전산학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기술의 탐구’ 현장

카이스트 CSRC 김용곤 연구원은 “블록체인이 각각 다른 곳에 구현이 돼 있어 정형화돼 있지 않다고 봤다”며 “이에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렵다고 생각해 BLEEP을 통해 표준화된 블록체인 평가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 개발 및 테스트넷 환경을 표준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블록체인 평가 플랫폼이 표준화되면 블록체인 평가 자체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중인 성균관대 최원석 대학원생

암호화폐 게놈 프로젝트의 발표를 맡은 성균관대 최원석 대학원생은 “한 달 전만 해도 1600개에 달했던 암호화폐의 종류가 현재 1900개에 달하고 있다”며 “무수히 많은 암호화폐들이 백서 한 장만 달랑 들고 쉽게 나오고 있다”고 무분별한 암호화폐 발행 현황을 지적했다.

이어 “백서만 가지고 암호화폐를 평가하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해 자체 코드로 잘 개발되고 있는지 코드에 집중해 평가해보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 비트코인의 소스코드를 가져와 초반 비트코인과 유사도를 보이는 코인은 정말 많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사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타 코인들의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발표 중인 디사이퍼 김재윤 학회장

블록체인의 소액결제를 위한 블록체인 연구도 소개됐다.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의 김재윤 학회장은 “블록체인이 기존의 복잡한 전자상거래의 절차를 매우 간소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결제 속도가 느려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김 학회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중지불허용(double-spending tolerate) 블록체인 디자인을 제시했다. 블록체인이 결제 용도로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이중지불허용 블록체인 다자인을 통해 결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이스트에 진행된 이번 테크 포럼은 카이스트 학생들, 서울대 블록체인 학회, 연세대 블록체인 학회 등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여러 대학생들이 참여한 학술적인 자리였기에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