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신용카드를 대체한다고?

소매상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점점 신용카드를 대체할 거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대체설’의 중심에는 바로 수수료가 있다.

더 비트코인 가이드북(The Bitcoin Guidebook)의 저자인 이안 데마르티노(Ian DeMartino)는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회사들은 카드 거래당 3~4%의 수수료를 받는다. 만약 영세 소매상이라면 영업익의 반 이상을 카드 수수료로 떼일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수수료를 거의 받지 않는다. 상인의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크리스 마자렉 (Kris Marszalek) Crypto.com의 공동 설립자 겸 대표는 “요즘 고객들은 카드사에 거의 만족도를 못 느낀다”라며 “신용카드사들은 하나 같이 카드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연체료, 벌금 등을 쥐어짜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주장한다.

반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다르다. 마자렉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융자는 카드빚보다 훨씬 공평하고 저렴하다. 신용대출과 달리 모두에게 대출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은행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줄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암호화폐는 디지털상으로 존재하므로 속도나 국경의 제한 없이 전 세계로 송금할 수 있다. 게다가, 해외 여행자들은 해외에서 돈을 쓸 때 환전 요금을 8퍼센트까지 절약할 수 있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구인구직 플랫폼인 Job.com의 애런 스튜워트 (Arran Stewart)는 비트코인 지갑이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은 지문 인증 과정만큼이나 단순할 것이라고 본다.

“비트코인 지갑이 생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이미 애플페이 같은 결제 플랫폼도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지 않았나. 좋은 기술은 소비자와 소매상들이 먼저 알아본다. 상품 및 서비스 대금을 훨씬 빠르고 주고 받을 수 있다면 비트코인 지갑이 시장에 정착하는 건 시간 문제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안정성이 유일한 걸림돌인데 이는 거래량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해결될 것이다”.

즉,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처럼 현행 결제 업계를 주름 잡고 있는 카드계의 큰손들에게도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충분히 예상가능하다는 뜻이다.

물론 이는 아직 시나리오일 뿐이며 당장에 암호화폐 결제 시장이 열리기는 어렵다.

상인들이야 신용카드 대신 비트코인 결제를 선호할 수 있지만, 고객들까지 선호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고객들의 입장에서 신용카드는 편리하면서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암호화폐 결제법을 배워야 할 당위성을 느끼기가 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