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경제분쟁, 이란 국영 암호화폐 발행으로 이어지나

이란 국립사이버스페이스(Iran’s National Cyberspace enter) 센터가 국영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파이낸셜 트리뷴(Financial Tribune)이 25일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국영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이란의 현 대통령인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의 지시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 사이버스페이스 협의회의 규제 담당 부국장인 시드 마흐디윤(Seed Mahdiyoun)은 현지 뉴스인 IBENA를 통해 이란 사이버스페이스 당국에서 현재 국영 암호화폐 도입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마흐디윤은 이란 중앙은행이 9월 말에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게 되면 암호화폐를 둘러싼 불확실한 이슈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란 은행과 신용기관들은 2017년 12월 처음 제기된 돈세탁 우려에 따라 암호화폐 영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란의 국영 암호화폐 개발, 그 배경은?

이란이 이처럼 기존의 입장을 바꿔 국영 암호화폐를 발행하려고 시도한 배경에는 지난 5월 미국이 이란핵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핵협정이 이란의 핵 개발을 근본적으로 억제하지 못하는 결함투성이라고 지적해온 바 있으며, 결국 5월에 일방적인 탈퇴를 선언하였다.

이후 90~180일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지난 8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 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재개하였다. 이 제재는 이란으로 흘러들어가는 달러화 차단 및 석유 거래를 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같은 배경에서 이란이 국영 암호화폐를 발행하려는 데에는, 미국의 경제 제재가 이란 금융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줄이고 해외 송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image: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