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S 수석연구원 “기업형 블록체인이란 이런 것”

◆ 공개형과 기업형 블록체인, 어떻게 다르나?

어제(24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개최된 ‘블록페스타 2018’은 크게 규제, 안전성, 장래성, 기술, 기업형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등의 여러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중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성기운 삼성 SDS 블록체인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이 참석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과 적용 사례’라는 주제로 심도 깊은 강연을 전달했다.

성기운 삼성 SDS 연구원은 “공개형 블록체인과 기업형 블록체인은 사실상 추구하는 본질은 갖다. 다만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성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공개형 블록체인뿐 아니라 기업형 블록체인도 관심 갖고 들여다보면 기술 발전 동향에 맞춰 향후 블록체인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할 때 기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P2P 네트워크는 전 세계의 누구라도 자기 서버를 가지고 P2P 네트워크에 참여한다. 제일 좋은 예가 스카이프다. 지금은 MS의 인수로 구조가 바뀌었지만, 초창기 스카이프의 네트워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불특정다수의 참여를 위해서 익명 서버로 운영되었다”라며 공개형 블록체인의 특징을 설명했다.

반면 성 연구원은 기업형 블록체인에 대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회사들 각각이  제공하는 서버 컴퓨터를 기반으로 P2P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어떤 기업이 컴퓨터를 관리하는지 여부가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공개형처럼 익명 구조가 아니다” 라며 기업형 블록체인의 특징을 짚어주었다.

◆ 기업형 블록체인, 왜 좋은 기술인가?

기업은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분야에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업이 수익화를 하는 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경우, 상호 협력할 회사들은 각자의 서버를 가지고 하나의 블록체인을 구성할 수 있다. 즉, 공개형 블록체인과 달리 기업형은 폐쇄적이다.

기업형 블록체인의 폐쇄성은 기업이 사용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기업 간에 필요한 정보들이 공개형 블록체인상의 정보들과는 분리되어 있어서 네트워크 참여자들 간 일처리와 정보 공유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그 사례로 성 연구원은 공인인증서를 들었다. 가령, 국민, 하나, 농협 등 시중 은행은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하나의 블록체인을 구성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민은행에 등록된 공인인증서는 참여 은행들에 의해 검증을 거친 후 은행 연합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그러면 하나은행은 국민은행의 공인인증서를 신뢰할 수 있게 되므로 타행인증서로 재차 등록할 필요가 없이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형 블록체인의 현주소는 어떨까? 성기운 연구원은 “기업형 블록체인은 아직 여러 가지 난제에 부딪히고 있다”며 “우선 기업형 블록체인 개발자를 구하기가 어렵고, 기술 자체가 상용화되기에는 속도나 처리량 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비즈니스에 접목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은행연합회, 해운물류컨소시엄 등 블록체인의 사업화를 실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업형 블록체인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여러 기술적 난제들이 극복됨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형 블록체인에 대기업을 비롯한 여러 회사가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