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 “암호화폐 펌프 앤 덤프 실제로 있어…총 175건 발견”

암호화폐를 실제로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한 사례가 발견됐다. 시세를 조작한 그룹들은 올해 초부터 7월까지 총 8억 2천만 달러(9,238억 원)가량을 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탈취 건수는 6개월간 조사된 것만 해도 175건에 달한다.

펌프 앤 덤프란 낮은 가격에 코인을 매수한 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가격을 폭등 시킨 뒤 고점에 파는 것을 뜻한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발표된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들어 이번 7월까지 펌프 앤 덤프 그룹의 시세 조작 사례가 총 175건”이라며 “금액은 총 8억 2천만 달러 가량”이라고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펌프 앤 덤프를 담당하는 시세 조작 그룹이 마켓캡이 작은 암호화폐를 주요 목표로 삼아 활동했다”며 “텔레그램 방을 주로 펌핑 목적으로 이용했다”고 전했다.

조사된 방법에 따르면 이들은 트레이더들이 모여있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펌핑을 할 암호화폐를 공개하고, 가격을 높여 가격 상승이 이뤄졌을 때 재빨리 토큰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펌프 앤 덤프 텔레그램 방은 ‘빅펌프 시그널(Big Pump Signal)’의 텔레그램으로, 텔레그램 그룹 멤버가 7만 4천 명에 이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시그널 방에서만 2억 2,2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전통 주식 시장에서 이러한 사기 유형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규제가 되지만, 암호화폐와 관련해서는 이와 관련한 처벌 사례가 없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총 121개의 암호화폐·토큰에 175건의 펌프 앤 덤프 사례를 발견했다”며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