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은 어떻게 접점을 이룰 수 있을까?

전통 기술에 투자하려는 기업은 점점 무대 뒤로 물러나고 있는 반면, 기술 지형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기업들은 빠르게 산업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인공지능은 사업가들과 사용자 모두가 기대하는 혁신 동력 중 하나이다. 인공지능은 농업, 고객 서비스, 건강 관리, 제조, 기술, 게임 등 수많은 분야를 파괴적으로 혁신해나가고 있다.

인공지능과 함께 블록체인 역시 혁신 동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로선 금융분야에서만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운송, 투표, 교육, 자선, 법 등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쓰임새가 이렇게 많은 상황에서 이 두 기술이 접점을 이룰 수 있다면 산업 전반에 걸쳐 어떠한 변화가 생겨날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궁금증을 품어볼 만하다.

블록체인은 기술 그 자체로서도 훌륭하지만 인공지능과 결합되면 완전히 새로운 층위의 기술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의 항목들이 바로 그런 예다.

보안: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자산용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들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안전한 기술로 거듭났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상용화로 인해 보안성의 수준은 훨씬 높아졌고 향후 기술 적용에 대한 그림을 확실히 그릴 수 있게 되었다.

효율성: 인공지능은 블록체인 기술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발자국과 유지비를 감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유지비용은 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을 포함해 연 6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인공지능은 효율적인 계산을 통해 채굴자 부하(miner load)를 줄여줄 수 있다.

신뢰: 기록의 불변성은 블록체인의 주요 장점 중 하나다. 이 장점이 인공지능과 접목될 경우 사용자는 인공지능의 사고 과정을 뚜렷한 기록으로 열람할 수 있다. 나아가 이는 인공지능 로봇 간의 신뢰 구축(machine-to-machine, 기계 간 교류) 을 도와 데이터 공유를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새로운 시장: 나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정보 소유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개인정보의 소유권에 대한 개념이 없어 정보 유출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는 데이터 마켓, 인공지능 마켓 등 합법적인 개인정보 매매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정보 저장과 사용: 블록체인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데 최적화된 기술이며, 이 개인정보가 인공지능을 통해 처리되면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가령, 이 두 기술이 합쳐져 탄생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은 의료 기록에 기반한 정밀 진단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시스템 같은 혁신적 기술들은 개별적으로도 혁신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두 기술이 접점을 갖게 되면 훨씬 큰 효율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라오는 정보는 여러 검증인들에 의해 검증을 거친, 사실에 입각한 정보다.

인공지능의 활용성이 얼마나 정확하고 질좋은 데이터가 확보되어 있느냐에 좌우되는 만큼 앞으로 이 두 기술이 어떻게 산업계의 판도를 혁신시켜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