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이클 애링턴 “IT계의 명성, 블록체인에서도 이어지길 꿈꿔”②

테크크런치의 아버지이자 IT계의 전설로 불리는 미디어계의 대부 ‘마이클 애링턴’.  평소 미디어에 종사하며 존경해왔던 그를 만나게 된 자리라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떨렸던 인터뷰였다.

하지만 긴장을 무색하게 마이클 애링턴(Michael Arrington) 애링턴 XRP 캐피털(Arrington XRP Capital) 대표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기자의 질문에 답해주었다. 특히나 앞서 했던 인터뷰에서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설립자로서 미디어와 블록체인의 융합 부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어 훨씬 즐겁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Q. 기존VC에는 DCF모델, NPV 모델 등 가치를 척도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데, 크립토 VC는 프로젝트들의 가치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Q by Block Ratings)

마이클 애링턴 대표(이하 마이클 애링턴) : 제가 작년에 벤처투자가였을 당시에는 초창기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성장하는 벤처 캐피탈이 보이는 성향과는 좀 달랐어요요. 세콰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 등만 봐도 알 수 있을 텐데요.

저희 같은 경우도 (당시) 작은 초창기 벤처라고 할 수 있었죠. 때문에 더 큰 리스크를 감수 하는 선택을 해야 했고.  그래서 거의 직감적으로 선택 판단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저는 그래도 나름 잘 해냈다고 생각하구요.

암호화폐 세계도 같은 맥락이에요. 리버스 ICO를 한 소수의 기업을 빼고는 차후 토큰 오퍼링(Offering)을 한 기업들의 제품이 시중에 없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봐야 했어요.

성장 단계의 벤처 투자가들은 금융 관련 도표만 보다가 암호화폐 관련 자료를 보게되면 리스크나 추정이 너무 많이 보여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창업자들에 대한 인식을 직감을 통해 판단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려고 해요. 사실 초창기 기업들을 살피려면 볼게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Q.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댑을 평가하는 가치 기준도 다를 것 같아요.(Q by Block Ratings)

마이클 애링턴 : 네 다르죠. 프로토콜은 흥미로워요. 모두들 보안, 스피디한 거래, 프라이버시 등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프로토콜이 행해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즉, 개발자, 사용자들이 사용하게 해야하는 것이죠.

이더리움같이 성공적으로 네트워크 효과를 이룩한 프로토콜만이 다른 프로젝트의 기술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저작권 같은 것은 보호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못되구요. 올해 정말 인상적인 프로토콜들이 개발되고 있고, 이에 관련해 투자한 곳도 많습니다.

어느 한 순간부터는 개발자들이 정말 필요해질텐데, 그 때부터 엄청난 경쟁이 시작될 거에요.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피튀기는 싸움이 시작 되고 한 둘만 살아 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머지는 도태되고요.

그건 그렇고, 새로운 기술들, 3세대·4세대 기술들이 나온다는 것이 정말 흥미로워요. 저희 회사는 4세대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방면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환상적이라고 생각해요.  1, 2년정도면 (4세대 블록체인이) 출시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댑(Dapp)쪽은 아주 난리도 아니죠 (‘disaster’라고 표현). 개인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굉장히 좋아하고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중에 기대되는 몇몇 예외적인 케이스 빼고는, 어플리케이션 관해서 뭐 해냈다고 할만한 게 없어요.  지금수준의 어플리케이션은 수익을 내기도 힘들거라고 봐요..

어플리케이션에다가 투자하고 싶은데, (프로토콜 대비) 투자를 덜하는 편이에요. 망할만한 이유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즈음이면 댑(Dapp)의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Q.크립토 헤지펀드를 이끄는 투자가로서, 스캠과 ‘진짜’ 프로젝트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마이클 애링턴 : 정말 타고난 사기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제대로 파악할 수단이 하나도 없어요. 최상위 투자자들끼리는 상시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기 때문에 사기나 스캠이면 이 최상위 투자자들 대부분을 속여야 할 거에요 (즉, 최상위 투자자들을 속이기는 쉽지 않다는 뜻)

투자자들끼리 정보교환을 해서 어떤 것에 투자해야 할 지 확인하기 때문에, 아무나 투자를 하게 유도하기 보다는 제대로 된 한명의 투자자만 잘 찾아서 자신의 토큰을 이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드릴 수 있겠네요.

스캠같은 경우는 유심히 들여다 보면 힘을 쓸 수가 없어요. 다만, 스캠 때문에 진짜 좋은 프로젝트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울 뿐이죠.

Q. 애링턴 XRP 캐피털만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마이클 애링턴 : 첫번째로, 환상적인 투자자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프로젝트를 하는 입장이라면, 몇몇은 완벽하다고도 할 수 있어요.

저희 회사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는게 몇 개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저는 이 업계에 발을 들인지 얼마 안 됐어요. 그래서 제 회사를 도울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자 하고, IT업계에 제가 종사했을 때 명성을 떨쳤던 것처럼,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명성을 확립하고자 합니다.

저는 헝그리 정신이 강하고 항시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제 팀도 그렇구요.

테크크런치는 제게 기술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저는 이와 관련한 지식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기업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으면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강조해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저는 기업들과 주로 ‘어떻게 자신을 어필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누고, 저의 네트워크로 거래소·채용·투자자 등을 소개해주며 돕고 있어요.

Q. 네, 끝으로 개인적인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마이클 애링턴 : 저는 90, 100살 때 즈음 죽을 때가 되어서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하지 않아서 후회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 이상은 바라지 않습니다. 저도 행복해지고 저로 인해서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주고. 사실 제 트위터 태그라인이기도 한데요.

‘Be Excellent To Each Other’ 서로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좋게 말하고 잘 대해주는 것.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