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EOS 투표자 보상 방안 제시, ‘토큰 민주주의’ 가능해질까?

3일 전, EOS의 개발사 블록원(Block.one)의 CEO인 브랜든 블루머(Brendan Blumer)가 투표자들에게 네트워크의 수수료를 분배할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어떤 논의가 있었나?

EOS 생태계 내에서는 BP 투표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토큰 홀더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즉, 21명의 대표자를 뽑는 EOS의 DPoS(Delegated Proof-of-Stake) 방식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BP가 ‘공정한’ 방식으로 뽑힐 수 있느냐에 대한 논의가 지속된 것이다.

이전에도 비유한 바와 같이 DPoS 방식은 ‘간접 민주주의’에 가까운 방식이기 때문에 뽑힌 BP들이 나머지 토큰 홀더들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해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달과 같이 해킹 사건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자신의 시간과 리소스를 충분히 쏟을 수 있는 BP가 선출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토큰을 많이 보유한 거래소 또는 일부 ‘고래’들에 의해 투표 결과가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지난 해킹 사건 당시 한 BP가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문제 해결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당시 해당 BP는 “텔레그램을 확인하지 못했다. 다른 일이 있었다” 등의 형식적인 핑계를 대면서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2주 이상 BP 순위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EOS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지 않는 BP들은 당연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기대했던 토큰 홀더들의 실망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특히, BP 선출과정에서 네트워크에 대한 기여도가 아니라 밀어주는 ‘세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 또한 존재했다.

그렇다면 일반 토큰 홀더들의 투표를 어떻게 활성화 할까?

사실상 블록체인 생태계의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는 참여에 대한 ‘보상’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로는 글을 쓰고 스팀달러로 보상을 받는 ‘스팀잇(Steemit)’이 있다.

하지만, 현재 EOS는 투표 절차가 복잡하고 명확한 보상체계가 없어 네트워크 자체에 관심이 있는 토큰 홀더들만 투표에 참여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때문에 수량을 많이 보유한 유저나 단체에 의해 BP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 계속 지적되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단순히 투자목적으로 EOS를 보유한 사람들의 경우 굳이 경제적 편익이 없다면 투표 절차에 참여하지 않을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이처럼 단순히 선의에 기대는 투표 유도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브랜든 블루머는 이번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든에 따르면 네트워크의 수수료를 EOS 투표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 ‘투표 보상’에 커질 것이다. 이로써 자발적인 투표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브랜든의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브랜든은 ‘많은 서비스를 추가해 해당 네트워크 수수료를 나누겠다’는 모호한 말 외에 정확한 ‘방법’에 대한 언급이 없어 커뮤니티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가령, 1. 투표에 참여한 홀더가 자동으로 일정 비율의 이자를 받는 것인지

 2. 그렇다면, 토큰 보유 수량에 비례하는 보상을 받는 것인지 등에 대한 세부사항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해결책은 기존에 EOS 생태계 내에서도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가장 직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꼽혀왔다. 물론, 이 방식이 EOS가 주장해온 ‘토큰 민주주의’를 실현해줄 만능 해결책이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블록원의 CEO가 해당 해결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만큼 BP들과 원활한 논의를 통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많은 기대가 쏠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