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마트폰 춘추삼국시대

앞다퉈 출사표 던지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블록체인 스마트폰 출시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최근 스위스 기반 기술회사인 시린랩스(Sirin Labs)에서 올 11월 블록체인 스마트폰인 핀니(Finney)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한 이래 이번에는 HTC에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HTC 측은 엑소더스(Exodus)라는 이름으로 블록체인 스마트폰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눈길을 모으는 것은 엑소더스 측이 라이트코인 개발자인 찰리 리 (Charlie Lee)를 자사 개발팀의 자문역으로 영입한 것이다. 리의 참여로 인해 엑소더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뿐 아니라 라이트코인(LTC)도 지원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 전자기기 제조 업체들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출사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먼저 중국 대형 전자기기 제조사인 레노버(Lenovo)는 올해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S5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해당 스마트폰 내 ‘Z공간’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결제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레노버 측은 구체적인 사용법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또다른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슈가(Sugar)도 블록체인 스마트폰 소식을 전했다. 중국 매체인 소후닷컴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1월 이더리움 재단과 손잡고 첫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인 ‘슈가 블록체인 촹스’를 판매 개시했다고 밝혔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스마트폰은 모바일 채굴이 가능하다. 또한 이더리움 재단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음을 의미하는 ‘이더리움 파운데이션’을 뒷면에 새겨 디자인에도 차별화를 뒀다.

한편 중국 가전기업인 창홍(Changhong)도 ‘창홍 R8 기린’이란 이름의 스마트폰을 발표하며 블록체인 접목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출시, 무슨 의도인가?

이들 기업들이 저마다 블록체인 기반 혹은 탑재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고는 있지만 아직 암호화폐 상용화가 원활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이 빠르게 발전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판도가 어떻게 형성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들의 제품에 회사 기술력이 뒷받침되어 있다기보다는 ‘블록체인’이란 단어를 자사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있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징들은 잠재 고객들의 흥미를 당기기에도 충분하다.

게다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과 애플 두 회사가 쥐고 있는 상황이라, 중소 혹은 신흥 스마트폰 업체들이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저마다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탑재된 블록체인 시스템이 얼마나 정교하게 작동할지는 미지수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