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T계의 대부 테크크런치 ‘마이클 애링턴’, 그가 말하는 블록체인①

마이클 애링턴, 세계적인 IT 전문지 테크크런치의 창립자이자, 2008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미디어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과 IT기업들에게는 교과서와도 같은 IT 전문지로 ‘테크크런치에 실리기만 하면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타트업·IT 업계에서 굉장히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테크크런치의 창립자이자 전 편집장인 마이클 애링턴은 스탠퍼드 로스쿨을 나와 증권법 전문 변호사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포브스(Forbes)와 IT 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에서는 ‘인터넷 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벤처캐피털펀드인 크런치펀드를 공동 설립하며 벤처 투자가의 길로 들어섰던 그는 작년 암호화폐 자산 투자헤지펀드인 ‘애링턴 XRP 캐피털(Arrington XRP Capital)’을 만들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업계로 입문하게 됐다.

1억 달러(1,119억 원)의 자금으로 시작한 애링턴 XRP 캐피털은 ‘리플(XRP)’로 캐피털 펀드를 운영한다고 해 전 세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그러한 IT계의 전설적인 인물 마이클 애링턴이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를 맞아 한국을 찾았다. 비욘드 블록 서밋에서 ‘투자가가 보는 주식과 토큰’이라는 주제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토론을 펼치고,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에서 “암호화폐는 거품이 아니다”라는 소신 발언을 한 마이클 애링턴을 7월 19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왜 캐피털 이름에 리플(XRP)이 들어갈까, 왜 XRP를 골랐을까부터 테크크런치에 몸담았던 특별한 경험으로 블록체인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지까지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씩 함께 이야기해보았다.

Q.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마이클 애링턴 대표(이하 마이클 애링턴) : 한국말로 해도 되나요? (웃음) 제 이름은 마이클 애링턴(Michael Arrington)이고요. 저는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영국에 살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난 후로는 쭉 기술 분야에 몸을 담고 있었어요. 2005년에 테크크런치(Techcrunch)라는 블로그를 시작해 크게 키운 적도 있고요.

(테크크런치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IT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매체예요. 이후에는 벤처 투자가가 됐고 암호화폐에 큰 흥미를 가지게 됐죠. 작년에 비트코인을 사고 흥미를 가지다가 그때부터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는 마음을 먹게됐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에 헤지펀드를 시작했죠. 벤처 펀드는 그만두고 순수히 암호화폐에만 집중한 지 6개월이 됐네요.

Q. 애링턴 XRP 캐피털(Arrington XRP Capital)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마이클 애링턴 : 네. 일단 애링턴 XRP 캐피털은 1억 달러짜리 헤지 펀드로, 암호화폐 관련 기관·토큰 위주로 집중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암호화폐) 거래들이 거의 다 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더군요. 중국에서의 거래에서 꽤 많은 수익을 냈는데, 때문에 미국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을) 무시하는 것은 말도 안되죠. 왜냐면 가장 흥미로운 일들이 중국이나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거든요.

사실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은 시장이 약간 불투명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한국을 방문하기는 쉽지만 사업하기가 힘들다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그래서 더 많은 한국기업과 거래를 하려고 해요. 몇몇 기업들과는 벌써 연락이 닿았고요. 메타디움(Metadium)이 그 중 첫 기업이었죠.

실제로 한국 와서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통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래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Q. 어떤 점에서 기분이 좋았나요?

마이클 애링턴 : 기분이 좋다는 것에 놀랐나요? 아름다운 곳이잖아요. 친근한 사람들, 아름다운 도시 그리고 날씨도 생각보다 좋고요. 서울에서 먹어본 음식만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Q.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분이 좋네요(웃음) 직접 와서 느낀 한국 블록체인 생태계와 커뮤니티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마이클 애링턴 : 일단 사람들이 정말 좋아요. 최소한 지금까지 제가 만난 사람들은 정말 좋았어요. 비즈니스를 양심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여요.

한국에선 암호화폐가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40%의 화이트 칼라 직장인들이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이런 소유 집중도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 저것 시도하면서 네트워크 효과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최근 매우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암호화폐에 관심 있다면 지금 한국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해요. 한국에는 특별한 기회가 있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반드시 한국으로 와야합니다.

Q.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애링턴 XRP 캐피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고 싶은데요, 캐피털 이름에 신기하게 리플(XRP)이 들어가 있어요. 리플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마이클 애링턴 : 저희 회사는 암호화폐 집중형 헤지펀드입니다. 그래서 달러같은 실물화폐가 아닌 암호화폐를 다루는 첫 헤지펀드가 되고 싶었죠. 그리고 XRP가 이에 최적화 돼있다고 생각했구요. XRP가 비트코인 보다 약간 더 중앙화돼 있기는 하지만, 돈을 싸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LP(유동성 공급자)와 상호교환을 한다거나 할때 정말 좋아요. 가령, 첫 마감 때 5천만 달러를 받았는데 이 돈을 20~30센트에 불과한 수수료로 3초만에 옮길 수 있었어요. 비트코인은 상상도 못하죠

그렇다고 XRP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우리 헤지펀드에서 비트코인을 다른 암호화폐보다 더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Q. 그렇다면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 중에 투자금을 XRP로 받은 곳도 있나요?

마이클 애링턴 : 네, 리플로 투자를 받을 수 있구요. 실제로 받은 사례는 있지만 보통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을 선호하죠.

Q.얼마나 많은 포트폴리오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이클 애링턴 : 우리는 작년 12월부터 약 35개의 기업에 투자해 왔습니다. 몇몇은 비밀을 유지하고 싶다고 하는데 일단 대부분은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Q.최고로 꼽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있나요?

마이클 애링턴 : 우리의 첫번째 투자 펀드는 앨프(Aelf)인데요, 몇몇 투자자들은 수익을 보고 바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투자 포트폴리오와) 최대한 오래 관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엘프로 예를 들면 여전히 꽤 좋은 투자라고 생각해 들고 있고 굳이 왜 팔지?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구요.

연말에 1년간 어떻게 해왔는지 보고 그에 맞춰 적용하려고 합니다.

Q. 테크크런치의 설립자이시잖아요, 미디어에서 정말 오랜 기간 큰 역할을 하셨는데, 미디어에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 같아요.

마이클 애링턴 :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이 미디어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을 말씀 드릴게요. 예전에는 당장 기사가 나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기자나 출판사를 통해서만 판단이 가능했어요.

뉴욕타임즈를 예로 들면, 뉴욕타임즈가 기사를 냈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믿는거죠. 실제로 잘못된 기사를 썼을지라도요. 그래서 이론적으로 블록체인, 토큰을 이용해 인센티브를 줘 사실만을 기술한 고퀄리티 기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 상황이 제일 멋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렇게 블록체인을 통해 좋은 기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저도 정말 동의해요. 최근 가짜뉴스도 큰 이슈가 됐잖아요. 블록체인을 통해 가짜뉴스를 판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이클 애링턴 : 그렇죠.

 

>> 마이클 애링턴 인터뷰②에 이어서 계속

번역도움 : J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