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파운데이션X나잇, 콘텐츠와 인공지능 그리고 블록체인의 만남

지난 한 주간 서울을 뜨겁게 달궜던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에선 다양한 한국 블록체인 회사들을 알리는 행사가 있었다. 그중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 ‘FoundationX 나잇’의 현장을 전해볼까 한다.

지난 20일 진행된 FoundationX 나잇은 FoundationX(이하 파운데이션X)가 3월에 출범한 이후로 공식적으로는 처음 개최했던 행사로, 파운데이션X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 날 행사가 진행된 서울 신논현 르메르디앙 호텔에는 전 세계 700여 명의 기관 투자자, 거래소 관계자, VC, 창업가 등이 참여했다.

파운데이션X 나잇에서 소개 된 포트폴리오는라이즈(LYZE)를 비롯해 프랫지캠프(Pledgecamp), 캐스토(Casto), 아이스 프로토콜(ICE Protocol), 레이온 프로토콜(Rayon Protocol), 마인드.AI(Mind.AI), 크립톤(Crypton), 캐리 프로토콜(Carry Protocol) 까지 총 8개다.

라이즈와 마인드.AI의 경우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프로젝트이며, 프랫지캠프는 블록체인 분산 시스템을 통한 차세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캐스토는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스트리밍 프로토콜, 크립톤은 올인원(All in one) 암호화폐 서비스이다.

캐리 프로토콜은 소비자들과 광고주를 직접 이어주는 프로젝트로, 소비자들이 자신의 구매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이를 통한 프라이버시 보호와 광고주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행사를 진행한 파운데이션X의 황성재 대표는 “아이스 프로토콜의 경우 기존의 텐큐브라는 회사가 ICO를 한 리버스ICO”라며 “많은 유저들이 커피를 사먹거나 장난감을 사거나 했을 때 영수증이 나오는데 그런 것들이 다 구매데이터이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 커피를 사 먹는 사람인지, 아니면 그냥 동네 커피를 사 먹는 사람인지 이런 데이터들을 모아 성향을 파악하고 타깃 광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구매에 대한 리뷰를 모아 사용자에게 가치를 돌려주는 것이 아이스 프로토콜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데이션X의 포트폴리오 발표 이후에는, 콘텐츠를 주제로 한 ‘콘텐츠 프로토콜(Contents Protocol)’과, ‘알파 네트워크(Alpha Networks)’의 발표가 이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영화평가 사이트인 왓챠(WATCHA)의 리버스ICO인 콘텐츠 프로토콜과, IBM의 리더들이 나와서 만든 차세대 스트리밍 플랫폼을 표방하는 알파 네트워크의 발표 또한 꽤 흥미 있게 느껴졌다.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친 황성재 대표는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계기였다”며 “이번에 엑셀러레이팅하는 회사들을 공개했는데 반응이 좋기도 했고, 냉정하게 봐주신 분들도 있어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어나가는 것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하 황성재 대표 일문일답>  

Q. KBW(Korea Blockchian Week)에 많은 행사들이 있었는데는데 파운데이션X나잇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황성재 대표(이하 황성재) : 저희는 사실 블록체인이 아닌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회사잖아요(파운데이션X는 퓨처플레이의 블록체인 자회사). 기존의 투자 회사와 블록체인쪽의 투자 회사 두 곳을 다 가지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아닌 곳에서도 많은 분들이 왔어요.

사실 기존 투자 회사와 블록체인 분야 사람들이 (심리적으로)먼 거리에 있어 서로 잘 알지 못했는데, 이 분들을 블록체인 분야로 이끌면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파운데이션X의 컨셉인 것 같아요.

실제 오늘 오신 분들 중에 1/3은 블록체인 분야 밖에서 블록체인을 바라보고 있는 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대기업들도 굉장히 많고, 국내 IT를 이끄는 기업도 많이 와주셨고 투자회사 VC에서도 많이 왔고요.

Q.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를 경험하며 느낀 점은?

황성재 : 일단은 한국에 대한 선호가 정말 높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의 정책적 기조 때문에 관심이 많이 수그러졌다고들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고.

오히려 코인 시장 자체가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침체기를 겪으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투기적인 관점보다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 쓰일 수 있는 기술이나 디앱들 같은 것에 말이죠.

외국에서 온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봤는데 한국이 선도주자라는 것에는 다들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기술에 대해 토론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사실은 지금은 시험 단계잖아요, 단순히 투자자 관점에서라면 플랫폼에 투자하는 게 맞지만, 창업자의 관점에서는 굉장히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에 많이 투자하고 이런 것들을 많이 만들어 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