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신기루인가 오아시스인가? – 종합 전망

비트코인 ETF, 장외시장 상품으로 거래될 가능성은?

비트코인 ETF가 SEC의 승인을 얻게 된다면 수조 원의 자금 수혈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베어 마켓(Bear Market)에서 불 마켓(Bull Market)으로 전환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여타 알트코인처럼 실생활 결제 목적의 암호화폐로 기능하기 보다는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지수로서 자리잡을 가능성도 커진다.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미 장외시장(OTC Market)에는 신탁 투자 상품이 존재한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의 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Gratscale)은 2015년에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을 출시했다. GBTC는 현재 OTC market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상품은 무제한 신탁이며 오로지 비트코인에만 투자한다. 상품의 가치 역시 비트코인 가격에만 좌우된다. 그레이스케일 측이 발표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매주 자사 펀드 상품에 1천만 달러가량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대부분 기관 투자자로부터 흘러들어온 금액으로 알려졌다.

물론 장외시장은 위험이 뒤따른다. 장외시장은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만 맞으면 되므로 거래시간이나 상하한가 같은 게 필요 없다. 금융시스템의 감시도 받지 않으며 유동성 공급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격이 널뛰기하기 쉬운 탓에 리스크가 크지만 그럼에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바라는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상품을 출시한 업체들은 SEC가 우려하는 지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가령, 그레이스케일 측은 비트코인 투자 신탁 자산을 자포(Xapo) 사의 비트코인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하기 때문에 보안이나 위임 관리(Custody)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비트코인 ETF, 실물 자산이 아니라서 ETF 승인이 안 될까?

비트코인 ETF가 불가능하다는 의견 중에 하나로 BTC는 결국 실제 가치가 없다는 점이 있다. 석유, 밀, 대두 등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 ETF는 실물을 기반으로 하지만 BTC의 가격은 BTC 자체에 내재된 어떤 가치에서 산정되는 게 아니라는 것.

하지만 상품 ETF의 가격이 상승이 근본적인 가치에 의해 좌우된다기 보다는 투자 금액의 투입에 의해 좌우되기도 한다. 내재 가치보다는 투자 금액이 몰리거나 빠지면서 상품의 가치가 형성되고, 여기서 적절하게 수익을 거두고 싶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상품을 대상으로 한 ETF도 있는 것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BTC ETF 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ETF 승인, 국제적인 추세 무시할 수 없다.

SEC가 투자자 보호의 관점에서 비트코인 ETF에 대해 우려하는 지점이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청도 상당한 편이다. 또한 JP 모건, 골드만삭스 같은 국제적인 투자은행을 비롯해 기관들의 시각을 SEC가 어느 정도 반영하리라는 기대감도 가져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