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 제조 데이터 위조, 블록체인 도입 여론 촉발해

중국 백신 제조업체의 데이터 위조 스캔들이 지난 한 주간 중국을 뜨겁게 달궜다. 중국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는 블록체인이 잠재적인 해결책이라며 입을 모아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건은 중국마약단속국(China’s State Drug Administration)이 발행한 보고서로부터 시작됐다.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로 인해 백신 제조업체인 창셩 바이오테크놀로지(ChangSheng Biotechnology) 가 조사를 받게 됐다. 이 회사는 중국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백신 제조사이며, 이번에 광견병 백신 생산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이 뉴스를 통해 전달되자마자 중국 내외에서 급속히 비판 여론이 생겨났다. 동시에 일부 백신은 어린이에게 접종하기에는 위험하다는 불안감도 조성됐다.

이에 창셩 테크놀로지 측은 공개 사과를 했으며 문제가 된 광견병 백신은 자체적으로 회수 조치를 했다. 회수 금액은 2억 위안(한화 약 3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은 창셩 테크놀로지에 대해 백신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스캔들에 중국 내 블록체인 지지자들은 8btc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제약 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백신 생산과 분배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추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제조 과정상의 데이터 조작 변경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중국 암호화폐 유명 투자자인 리 샤오라이(Li Xiaolai)는 이번 사건을 두고 “백신 공급망이 모두에게 공개되어야 하며 분산원장을 이용해 제조 공정을 모두 기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가령,  백신 생산자는 누구인지, 품질 관리 책임자는 누구인지, 백신 공급처는 어디며 공급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블록체인에 기록한다면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을 거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중국 백신 시장의 독점과 이로 인한 조작 문제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과연 블록체인이 문제를 해결할 기술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