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테더(USDT)에 대하여

테더(USDT)란?

테더사는 1달러의 가치를 가지는 USDT를 발행하는 회사 명이다. 대다수의 경우 USDT를 ‘테더’라고 부르지만, 테더는 ‘회사’ 이름이며 테더사(이하 테더)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의 이름이 USDT 이다.

USDT는 USD와 1:1의 교환 가치를 가지도록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옴니(Omni) 지갑을 통해 발행되며, PoR(Proof of Reserves)를 통해 해당 과정에 신뢰성을 확보한다.

테더는 은행에 USD를 예치하면, 예치한 USD와 동일한 양의 USDT를 블록체인 위에 발행한다. 예치한 USD와 발행한 USDT의 양이 일치함을 증명하는 방법이 PoR이다. PoR은 테더가 은행에 예치한 달러 입금액을 공개함을 통해 이뤄지며, 이 과정을 통해 입금된 USD와 발행된 USD의 수량이 동일할 때 “완전히 보유돼 있음(Fully Reserved)”으로 홈페이지에 공표된다.

테더는 이를 통해 발행된 USDT와 동일한 액수의 USD가 은행에 예치되어 있다는 ‘신뢰’를 사용자들에게 증명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과정은 테더 주도로 이뤄진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테더의 약관에 따르면 테더는 USDT를 USD로 교환해줄 의무가 없으며, USDT의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

USDT의 가치는 미달러에 페깅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의 상황에 따라 가

치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물론 미미한 가격변화가 있지만, 최종적으로 평균가인 1USD가 유지된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테더의 경영, 관리팀의 인원이 많이 겹치는 이유로 

비트파이넥스가 테더의 배후에 있다는 조사가 나온 적도 있다.  

테더를 둘러싼 논란
1. 발행량

USD와 1:1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USDT는 현재 30억 2천만개가 발행되어 있는 상태다. 즉, 현재 테더는 최소 30억 2천만 USD를 은행에 예치하고 있어야 된다. 이는 KRW 환산시 약 3조 4천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테더가 이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2017년 9월에 진행된 테더에 대한 회계법인의 감사에서 테더의 은행 예치금이 4억 4300만 USD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이는 당시 USDT 발행량인 4억 2000만개와 비슷했었다.) 논란은 어느 정도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2017년 11, 12월 간 19억개의 USDT가 추가로 발행됐지만 관련 증빙 자료가 나오지 않아 의심을 사고 있다.

이러한 의심을 종식 시키기 위해 테더는 법적으로 공인되지 않은 제 3자를 통해 자체 감사를 진행했다. 이에 테더가 고객들의 법적으로 유효한 회계감사를 받아야한다는 요구를 거부하며 의심을 더했다. 테더가 확고한 자산 기반이 있다면 어째서 있는 그대로 대중에 공개하지 않느냐가 주 의문점으로 남아 있다

테더의 자금 예치 사실 여부를 심층 추적한 비트멕스(Bitmex)는 테더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소재 은행에 자금을 예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트멕스는 푸에트로리코의 국제 금융 기관 부서의 잔고가 2017년 3분기에 급증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 했다.

비트멕스는 지급 준비율이 100%인 푸에르토리코 소재 노블 국제 은행(Noble Bank International)이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과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 그리고 노블 국제 은행이 규제 당국으로 보낸 편지를 근거로 테더가 노블 은행에 자산을 예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테더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 가격조작 의혹

USDT는 실물 화폐를 기반으로 가치가 유지되는 암호화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사용자들은 테더를 통해 은행에서 달러를 인출할수는 없지만 비트파이넥스를 통해 테더를 달러로 교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위 차트는 USDT 발행 총량, 거래 총량 그리고 비트코인의 가격을 2017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그린 것이다. 보다시피 비트코인의 가격과 USDT의 발행 및 거래량의 추세가 2018년 초까지 비슷했다.

2017년 중순부터 2018년 초까지 USDT 발행 시 비트코인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이후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서 통계 분석을 진행한 몇몇 기관들이 USDT와 비트코인 가격에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때문에 테더가 USDT의 발행 시기, 선 발행 등의 방법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12월 초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테더와 USDT를 거

래한 비트파이넥스 대상으로 가격조작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했음에도 불구, 테더는 1월 말에 약 8억개의 USDT를 추가 발행했다.

실제 예치금을 입금 후 USDT가 발행됐다면, 테더는 미국 은행과 거래가 정지된 상황에서 1개월만에 약 8천억 달러의 금액을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은행에 예치한 것이다. 이 발행과 관련된 확실한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전문적으로 진행한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USDT와 비트코인의 가격은 연관성이 없지는 않으나 큰 의미는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결국 가격 조작과 관련된 의혹이 발생한 주 원인은 ‘달러가 언제 어디서 얼마나’ 입금되었는지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으로 귀결된다.

3. 중앙관리자가 존재

USDT는 법정 화폐를 다룰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은행과 블록체인에 USDT를 발행하는 테더사가 발행 주체로 있다. 물론 USDT 자체는 분산 원장에 기록되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가 전송 내역에 접근할 수 있고, 테더가 기록을 누구도 모르게 임의로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중앙화되어 있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문제가 될만한 점은 달러가 예치되어 있는 은행이 파산 또는 해킹 등의 이유로 예치금을 잃어버리거나, 테더사가 예치금 이상의 USD를 발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파이넥스가 USDT의 입금 및 출금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파이넥스에서 발생한 해킹 및 내부 부정 등의 사건이 USDT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으로의 USDT는?

가격 조작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USDT는 매우 활발하게 통용되고 있으며, USDT의 가치는 달러화와 거의 일치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USDT와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는 있지만 유의미한 수준의 연관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USDT를 발행하는 테더사가 예치금과 관련해서는 모호한 정보만 제공하고 있는 점, 감사 이후 USDT의 발행량이 폭등했다는 점 등이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USDT는 투자 대상이 아닌 암호화폐를 구매하기 위한 수단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USDT를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여러 부분에서 중앙화되어 있는  USDT를 통한 거래 및 결제는 법정 화폐로 물건을 사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테더사가 불안 요소를 극복하고 넥스트 달러로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