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

블록체인이 제시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중 하나는 바로 사람과 사물 간의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냉장고부터 자동차에 이르는 각종 장치들이 사물인터넷(IoT)처럼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지갑을 부여받게 된다.

이 같은 사물 기반 인터넷은 수많은 사업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사람과 사물 간의 거래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가령, 냉장고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으면 우유가 다 떨어질 즈음 식료품 가게에 암호화폐를 지불하고 우유를 새로 배달 주문할 수도 있다.

이런 거래가 실제로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의 접점에 있는 한 전문가에 따르면 소위 기계 경제 (machine economy) 를 제대로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행착오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물인터넷-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될 분야로는 자동차 산업이 유력하다. 사물의 블록체인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인 리들 앤 코드(Riddle & Code)의 CEO 알렉산더 코펠(Alexander Koppel)에 따르면 현재 관련 논의는 주로 차량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를 매매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되어 있다.

차량은 넉넉한 컴퓨팅 파워와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으므로 사용 에너지 외에 잉여 에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에너지를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재 하나의 가능성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딜로이트 블록체인 협회의 수석 컨설턴트인 토비아스 브레너(Tobias Brenner)는 차량 내 다중지갑을 설치하여 엔진과 배터리 간의 유연한 교환 작업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이는 다소 직관적인 해결책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