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기업 보고서, ‘암호화폐로 세탁된 돈 무려 1조 3천억 원’

미국의 한 사이버보안 기업이 암호화폐를 거쳐 1년간 세탁된 돈이 총 1조 3천억 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기업인 사이퍼트레이스(Cipher Trace)가 지난 3일 발표한 ‘자금세탁 방지 보고서’는 자금 세탁에 비트코인 ‘믹서’와 프라이버시 코인이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퍼트레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분기에 도난당한 암호화폐(약 730억 달러)가 전년도 총액(약 250억 달러) 보다 3배 정도 높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들어 사이버 범죄자들과 불법 품목을 거래하는 다크 마켓(Dark Market) 이용자들이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범죄자들에게는 본인들의 불법 거래 기록이 블록체인에 남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범죄자들이 암호화폐 ‘믹서(Mixer)’를 이용해 자금의 추적을 막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믹서는 범죄 수익금 같은 ‘더러운 돈’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 ‘깨끗한 돈’을 하나의 자금으로 결합한 후 수많은 거래를 통해 돈을 섞는 작업을 한다. 이렇게 세탁된 돈은 소량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주인에게 ‘깨끗한 돈’으로 돌아가게 된다.

반면, 일부 범죄자들은 신분인증 없이 암호화폐 카지노 사이트 등을 이용해 돈의 자취를 없에기도 한다.

국가별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신분인증 제도 도입 현황 Image: Cipher Trace

현재 각 국가마다 자금세탁법의에 도입이 제각각인 것 또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신분 인증 없이는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거래할 수 없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공식적인 규제가 없어 자금세탁에 취약하다.

사이퍼트레이스는 “알 카포네 시대에서는 FBI가 건너편 건물에서 자금세탁 하는 것을 망원경으로 지켜볼 수 있었겠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자금의 이동을 추적하려면는 것은 사이버 범죄와 컴퓨터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암호화폐 거래를 특정 개인과 연관시킬할 수 있는 기술에 큰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