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 페트로 상용화 시동 본격화

베네수엘라, ‘페트로’로 노숙인 위한 빌라 지원

베네수엘라 주택장관인 일데마로 빌라로엘(Ildemaro Villarroel)이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가 석유 기반 암호화폐인 페트로(Petro)를 이용해 빌라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빌라는 베네수엘라의 주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정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주택 부족 문제 해결에 관심있는 지역 공동체와 협력하여 노숙인 가정들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빌라를 건축하는 데 드는 750억 볼리바르(75만 달러) 및 90만 페트로 사용을 승인했다. 그는 석유 기반 암호화폐가 주택 건축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거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 발행 암호화폐 페트로, 상용화 가능한가?

페트로는 올 2월에 베네수엘라 정부 주도로 발행된 암호화폐다. 특이한 점은 페트로의 가치가 베네수엘라가 보유하고 있는 석유의 가치와 연동되어 있다는 것이다.

CCN의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페트로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사용처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 베네수엘라는 페트로로 지불하는 조건으로 인도에게 유가를 30% 인하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올 4월 베네수엘라 블록체인 관측기구(Blockchain Observatory) 사무국장인 다니엘 페나(Daniel Peña)는 베네수엘라 언론 매체인 콰트로 F(Cuatro F)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의 영향력이 “3~4개월” 안에 느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싱크탱크인 연구소 (Brookings institute) 는 페트로가 적법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베네수엘라가 페트로 판매를 통해 국제 제재를 회피하여 외국 자본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간다는 명목하에 페트로를 통해 자국의 석유를 양도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는 헌법 조항에 위반되기도 하지만 미국과의 합의 없이 이뤄진 단독 결정이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눈총을 받을 수도 있다.

작년 말, 페트로는 베네수엘라 국회에서 헌법적 타당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자국민의 페트로 투자를 금지하면서 해당 암호화폐는 존립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페트로는 현재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월에 진행된 페트로 ICO에는 약 7억 3천만 달러(약 7천 900억 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과연 페트로를 통해 경제난 타개와 함께 경제적 주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