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파워렛저에 대하여 제2부

파워렛저가 갖는 문제점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생소하다는 것이다. 우선 듀얼 토큰 시스템은 사용자가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게다가, 파워렛저의 토큰은 ‘폐회로에서만 쓰이는 에너지 거래용 토큰’과 ‘시가 책정용 토큰’으로 분류되므로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또 ‘에너지를 교환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파워렛저이지만, 현재로선 적용 가능한 지역이 많지 않다. 다만,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태양광 패널이 보편화된 덕분에 개인이 전기를 생산하여 전기비를 아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적용 가능성이 논의되는 것이다.

정책적으로 모든 전기비를 없애지 않거나 전기를 자급자족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전기를 P2P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태양광 패널로 생산할 수 있는 전기량은 지극히 한정적이다. 전기를 전부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이 아닌 상황에서 각 집안이 전기비를 지불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전기비를 아끼기 위해 신 재생 에너지, 즉 태양광 패널을 도입한 것이다.

적용 범위문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파워렛저는 ‘신 재생 에너지’의 거래를 위해 개발되었는데, 지금 사용되는 곳은 결국 전기이다. 물론 사람의 생활 패턴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하지만 파워렛저가 당당하게 제시한 ‘신 재생 에너지’는 결국 전기에 국한되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문제는 ‘전기를 어떻게 교환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물론 전기를 스파크즈와 교환할 때 그 값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넘겨주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하지만, 당장 정책적인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독립적 시스템이 있을 리 만무하다.

에너지를 블록체인화 시킨다는 것은 결국 모든 사람이 일일 평균 사용량 이상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이렇게 되면 설치부터 시작해서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나아가 국가가 전기비로 가져가는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서 다른 물건에 과세를 하게 되므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애초에 스파크즈가 ‘전기비’를 대변한다고는 하지만 결국 그 전기비의 가치는 국가가 책정해준다. 국가가 전기를 관리하지 않는 상황에서 전기비를 책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개개인이 자기 집에 원자로를 설치하여 일정량의 전기를 만들 수는 있지만 누가 유지를 하는가?

파워렛저의 가능성

파워렛저의 위와 같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초기 ICO 투자 금액이 높았다.

 

POWR는 ICO를 통해 시장에 첫 진출을 함과 동시에 급성장을 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토큰당 6 센트(USD) 정도 하던 POWR는 출시 2개월 만에 1.9달러(USD)로 폭등했다. 이때 시가총액이 7500만 USD에서 6억 8천만 USD로 뛰었고, 이어 가격 거품이 터지며 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POWR이 폭등한 이유로는 대체로 파워렛저만의 ‘에너지 교환 아이디어’가 사람들 사

 

 

 

이에서 ‘업계 최초’로 인식되어 과도한 투자 금액이 몰린 탓인 것으로 추측된다.

 

 

 

파워렛저는 폭등 이후 토큰당 가격이 0.2USD까지 떨어졌었다. 6월 29, 30일경 값이 0.1USD가량 오르며 순간 상승을 겪었다. 이 상승폭은 파워렛저가 20일과 21일에 공표한 칸사이 전력(Kansai Denryoku)과의 공동 기술개발 및 실리콘밸리 파워(Silicon Valley Power)와의 파트너십 공표로 인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상승 반응이 8, 9일 가량 늦었다는 점에서 섣불리 단정짓기는 어렵다.

 

 

이렇듯 지속가능한 에너지원과 관련된 프로젝트로 파워렛저는 이득을 본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산업의 비중이 커져가는 가운데 ‘신 재생 에너지’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는 파워렛저는 좀 더 유리한 포지셔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워렛저가 가진 몇몇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즉 에너지 거래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는 당장 도입되기엔 어려울 것이다.

2009년 비트코인(Bitcoin)이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이 거의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당시에는 ICO도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그 구조의 내재가치를 파악하는데 7, 8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파워렛저도 이와 같이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망상에 가까운 에너지 코인 프로젝트 일 수도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지금 당장 도입되기에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으며, 산적한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 역시 도태될 기술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