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서비스 오픈.. 기관 진입 본격화되나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공식적으로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의 샘 맥인베일(Sam McIngvale) 대표는 2일 블로그를 통해 “공식적인 서비스 오픈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 몇 주간 암호화폐 헤지 펀드, 거래소 및 ICO 팀 등 세계적인 수준의 고객들을 유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세계의 모든 금융 기관 및 헤지펀드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출범한 이 서비스는 기관 및 대형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최소 1,000만 달러의 예금과 10만 달러의 입회비를 필요로한다.

커스터디 서비스는 왜 필요한가?

커스터디란 기존 금융권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채권이나 주식을 거래할 때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 및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즉, 각종 업무들을 대행해줌으로써 자금만 있다면 국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금융권의 경우 제도권에 의해 일정수준 이상의 안정성이 보장된 상황이다. 반면, 암호화폐 투자를 가능하게해주는 가장 대중적인 플랫폼인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기존 금융권 플랫폼에 비해 해커들의 공격에 취약한 편이다.

보안 이슈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금액이 천문학적으로 높아지는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의 경우 리스크가 훨씬 높아진다. 수천만 달러를 가지고 있고, 수익률이 높다고 해도 해킹 가능성이 있다면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은 진입을 꺼려하게 될 것이다.

이런점에서, 코인베이스가 기관을 대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암호화폐 시장이 매력적이여서가 아니라 안정성까지 더해져 기관이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정말 대형 기관들을 받아들이기까지는 검증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의 현재와 미래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는 고객에게 암호화폐 콜드 스토리지 옵션과 ‘제도권 수준의 브로커 딜러’ 서비스 및 자산 적용 범위를 제공한다. 또한,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의 회원이자 SEC 규제를 준수하는 브로커 딜러인 ETC(Electronic Transaction Clearing)가 제공하는 전문가 및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서비스는 먼저 미국과 유럽 기관에서만 제공될 예정이지만 차후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및 비트코인 캐시만 지원하지만 향후 새로운 자산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제공하는 콜드 스토리지 옵션 외에도 향후 유동성을 위해 핫 스토리지 및 예약 인출 옵션 또한 제공할 것이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최근 비즈니스 확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24일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GDAX의 다음 단계인 ‘코인베이스 프로(Coinbase Pro)’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 캐시에 이어 이더리움 클래식을 상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하드포크 상장’ 트렌드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