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 2부-프리미엄과 역프리미엄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1.5%로, 올해 3월에는 1.75%로 상승한 기준 금리가 이후 3개월 만인 6월 13일에 2%로 인상되면서 연준이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대응하려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연준은 이에 더해 올해 총 4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올해 말 기준금리가 2%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라 해외 환율 변동도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6월 13일에 미국의 기준 금리가 2%로 조정된 이후 원화 가치는 급격하게 약세로 전환되고 있다.

달러 가치가 강세를 띠게 된 가운데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할 만한 지점이 있다. 바로 프리미엄이다.

프리미엄이란, 특정 국가의 암호화폐 시세가 다른 곳에 비해 높게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주지하다시피 작년 11월경을 기점으로 국내 비트코인에 자금이 몰리면서 다른 해외 거래소 대비 많게는 50%에 육박하는 프리미엄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처럼 환율이 급하게 변동할 때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미국과 한국을 들어 설명해볼 수 있다. 환율이 급하게 상승해 달러가 강세가 되면 달러-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금리 인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달러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비트코인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급격한 가격변동성을 노리며 차익 거래를 하는 시스템은 이미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외화 유동성이 다소 떨어지는 한국 시장에서 더 유동성이 적은 비트코인 시장에 100%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가령, 아래 표를 보면 원화 가치가 가장 급격하게 변동한 시기인 6월 13일 이후의 비트코인의 가격(종가 기준)이 비트코인-달러 시세와 다소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자 미국(코인마켓캡) 한국(빗썸) 달러-원 환율
6월 13일 $6,349.90 7162000원($6594.8) 1086.0원
6월 14일 $6,675.35 7138000원($6541.4) 1,091.2원
6월 15일 $6,456.58 7289000원($6605.9) 1103.4원
6월 18일 $6,734.82 7204000원=($6515.3) 1,105.7원
6월 19일 $6,769.94 7525000원=($6760.3) 1,113.1원
6월 20일 $6,776.55 7392000원=($6686.5) 1,105.5원
6월 21일 $ 6,729.74 7445000원=($6692.1) 1112.5원

이 경우 원화로 비트코인 1개를 미리 사둔 상태라면 미국 내 달러 환산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에 따른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셈이다. 즉, 비트코인의 개수 자체는 똑같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화폐 가치의 차이로 비트코인의 시세가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 국가별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달러를 쫒아가면서 비트코인의 시세 차이는 점점 좁혀지게 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한국 기준 금리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될 경우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