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라이덴 네트워크는 무엇인가?

블록체인에는 고질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확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의 중앙화된 서버 시스템과는 달리 블록체인 같은 P2P 시스템에서는 모든 노드들이 원장 기록에 대한 합의를 해야 한다. 이런 합의 과정은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며, 초당 처리할 수 있는 거래의 수를 제한하는 주요 요인이다.

라이덴 네트워크(Raiden Network)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소위 ‘이더리움 토큰 전송을 위한 오프체인 확장성 솔루션’이라 불리는 이 네트워크는 과연 무슨 말일까?

‘이더리움 토큰 전송을 위한’

사실상 ‘BTC’ 코인 외에는 다른 토큰이 없는 비트코인 블록체인과는 달리, 이더리움에는 ERC-20, ERC-721 등 수많은 토큰들이 존재한다. 이런 토큰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고 이동한다.

ERC-20 토큰은 토큰 발행의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현재 약 500개 이상의 프로젝트들이 ERC-20 토큰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ERC-20의 인기는 이더리움에게 큰 축복이었지만, 동시에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수많은 토큰들이 계정 간에 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모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라이덴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안된 프로젝트다.

아직까지 이더리움 거래내역의 대다수는 계정 간 토큰 이동인 만큼, 이더리움 토큰 거래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일어나지 않고도 이뤄질 수 있다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오프체인’

라이덴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토큰 이동 시스템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아닌 ‘별도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하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해당 시스템은 이더리움 체인과 소통을 하게 된다.

현재 이더리움에서 A가 B에게 토큰을 전송하는 과정은 다소 비효율적이다. 왜냐하면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의 모든 노드들의 합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덴에서의 거래는 개인 간 ‘거래 채널’을 이용해 이루어진다. A와 B가 거래를 하기 원한다면 우선 각자 본인의 토큰을 특정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렉트에 예치해야 한다. 이후 A와 B 사이에 ‘거래 채널’을 개설하면 라이덴 시스템에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라이덴의 거래 채널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는 라이덴 네트워크의 합의만 구하면 된다.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은행’에 토큰을 입금하고, A와 B는 라이덴 네트워크를 통해 ‘장부 거래’를 하는 개념이다.

만약 A와 B중 누군가가 본인의 토큰을 출금하고 싶다면, 해당 사람은 토큰이 예치된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본인의 잔고만큼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

‘확장성 솔루션’

라이덴 네트워크는 소규모 거래처럼 다소 중요도가 떨어지는 거래를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분리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두 명이서 거래를 할 때마다 은행에 찾아가야 한다면, 은행의 줄은 매우 길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로 거래를 하고 ‘보증서’ 형태로 계좌 잔고 기록을 하면, 사람들은 꼭 필요할 때만 은행을 찾기 때문에 은행의 부담이 줄어든다.

이처럼 라이덴은 ‘토큰 거래’라는 특화된 작업의 부담을 덜어주어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이를 통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확장’하는 것이 해당 프로젝트의 목표다.

현재 라이덴 네트워크는 오픈 소스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거래, IoT 시스템 등 여러 실용적인 분야에서 토큰 거래를 활성화하는 일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