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 관리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수 있나?

암호화폐, 투자 권유 대상이 될 수 없다.

지난 12월 비트코인이 가격이 19,500달러를 기록한 뒤 이달에 다시 6,000달러로 하락한 이후, 금융 자문가들 사이에서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메릴 린치(Merill Lynch)와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브로커들의 비트코인 추천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올 2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거래를 줄여나가는 중이다.

또한 공인투자상담사(Resistered Investment Advisers, RIAs)는 신탁 의무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우려로 인해 고객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만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탁의 의무란 공인투자상담사들이 고객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무를 뜻한다. 암호화폐는 소매 투자자(Retail investors)에게 매우 위험하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의장인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은 이번 달 초 CNBC를 통해 미국 규제기관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재분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랜 시간 유지되어 왔던 증권의 전통적인 개념을 무너뜨릴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투자 포트폴리오, 열린 입장과 닫힌 입장

스노우든 레인 파트너스(Snowden Lane Partners) 의 파트너이자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자산관리사 300명에 오른 제스 클린튼(Jesse Clinton) 씨는 암호화폐에 대해 다소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으며 자택에 설치한 서버를 통해 채굴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튼 씨는 자산 신탁 책임 뒤에 숨어 암호화폐를 회피하는 자산관리사는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게 아니라 단지 쉬운 길을 택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암호화폐에 대해 다소 열린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법률회사인 데커트(Dechert)의 실리콘밸리 지사 파트너인 티모시 스팽글러(Timothy Spnagler) 씨는 자산관리사들이 암호화폐에 관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비트코인을 고객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기까지 자산관리사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라며 “그 중에서도 암호화폐 상품이 사실상 휘발성과 위험성이 뚜렷하다는 점과 관련 사기 사례가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인투자상담사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오가고 있다. 고객 자산의 보호라는 측면을 더 중시하는 상담사들은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해 주저하는 모양새이지만, 다양한 상품 투자의 기회 제공이라는 측면을 중시하는 상담사들 사이에서는 점차 암호화폐 또한 투자 상품의 일환으로서 인식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