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중국의 블록체인 기술의 행보는?

블록체인 기술은 2009년에 비트코인과 함께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난해한 구조 때문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기술 발전과 함께 보급률이 점차 증가했다.

중국 또한 블록체인 기술 경쟁에 뛰어들며 세계 선두권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국가 차원에서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중국 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블록체인

중국 정부는 2016년 12월 27일에 발간한 135계획(제 13회 5개년 계획)에서 IT기술의 발전을 강조하며 ‘블록체인의 개발’을 언급한 바 있다.

지금까지 중국의 5년 계획에 게재되는 목표 중 성취하지 못한 목표는 손에 꼽는데, 그 이유는 목표를 매번 낮게 잡아 오히려 목표치보다 큰 성과를 거둬왔기 때문이다.

당시 135계획에서 블록체인은 개발 대상으로 지목만 됐을 뿐, 어떻게 개발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와있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2018년 5월 정식으로 “2018년중국 블록체인 산업백서”를 출간하며 블록체인의 행보, 영향력, 방향성, 적용분야 등 다방면에서 심도 있는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백서에 따르면 중국 내 블록체인 기반의 기업 수가 2015년에 120개, 2016년에 256개, 2017년엔 434개로 각 136, 178개씩 증가하는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또 정부는 응용 산업, 기초 시설 및 플랫폼, 서비스업을 블록체인 적용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실제로 다양한 회사에서 개발 중임을 드러냈다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블록체인 개발

백서가 출간된 이후 시진핑(XiJinPing) 국가 주석은 공개석상에서 “블록체인은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언급하며 중국 정부의 개발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주석의 말의 파급력은 굉장히 강하다. 일례로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선전(Shenzhen)을 경제특구로 만들자는 말이 10년만에 실현된 것으로 보아 중국 국가주석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다.

블록체인 벤처는 대부분 3대 도시인 베이징(Beijing), 상하이(Shanghai), 선전에 분포해 있으며, 이 지역에 소재한 블록체인 기업 수는 전체의 71%를 차지한다. 또한, 정부는 슝안신구(XiongAnXinQu)와 같은 스마트도시 프로젝트를 앞세워 블록체인 관련 창업을 격려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보아 중국의 블록체인 적용 및 발전 속도는 정책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암호화폐를 쓸 것인가?

블록체인을 찬양하는 기조와 다르게 중국 정부는 “통제가 안된다”는 이유로 암호화폐의 거래를 금지했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통제 하에 계획을 완벽히 이행하고 성과를 내는 것에 있다. 중국이 위안화의 가격변동성에 제한을 걸어 특정 범위 내에서만 화폐 가치가 등락하도록 한 것도 통제의 일환이다.

암호화폐 같은 경우는 전적으로 이용자들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어 변동성을 조절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통제에서 벗어난 비트코인을 확보만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비트코인이 중국 시장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도록 거래, 채굴, ICO 등을 금지 했다.

블록체인 기술 같은 경우에는 보안이나, 신뢰도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암호화폐는 현재 통용되고 있는 핀테크가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아직은 암호화폐보다는 지불 앱

중국 정부는 더 확실한 통제를 위해 알리페이(Alipay), 위챗페이(Wechatpay)와 같은 전자 지불 수단의 개발을 지시하고, 실물 화폐의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즉, 중국 입장에서는 이미 화폐를 디지털화했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도입할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기관은 ‘글로벌 퍼블릭 체인 기술 평가 지수’라는 이름으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한 평가 순위를 발표하며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EOS가 가장 높이 평가됐으며, 평가 항목으로는 기술적 역량, 유용성, 혁신성이 있었다.

중국 정부는 백서를 통해 블록체인을 지불 시스템에도 적용 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이는 중국 자체 화폐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처럼, 중국은 폐쇄적인 암호화폐 정책과는 별개로 블록체인 분야의 개발을 위해 눈에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