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 암호화폐에 강한 경고 날려

국제결제은행(the 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 이하 BIS)이 지난 17일 가상화폐의 상승세에 대해 경고를 날리며 투자자들을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BIS는 전 세계 각 중앙은행 간 관계를 조율하는 국제협력기구로, 소위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곳이다.

BIS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는 확장성을 갖출 수 없을 뿐 아니라 신뢰도와 효율성의 측면에서 추락세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형 네트워크를 지나는 돈은 어떠한 형태이든지 가치의 안정성과 확장가능성에 대한 신뢰도가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BIS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기반인 탈중앙 네트워크는 취약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다. 게다가 탈중앙 네트워크는 규모가 커질수록 혼잡해지며 거래비용도 상승하게 된다.

신현송 BIS 조사국장은 “주권화폐(Sovereign money)는 사용자가 있었기에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보유 중인 사람들은 대부분 순전히 투기를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들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신 조사국장은 “사용자가 없으면, 암호화폐는 단지 무가치한 토큰일 뿐이다”라며 암호화폐를 야구 카드나 전자 장난감인 다마고치에 비유했다.

암호화폐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자 BIS는올해에만 벌써 여러 차례 경고를 날린 바 있다.

BIS의 책임자인 Agustin Carstens는 비트코인을 두고 “버블, 폰지 사기, 환경적 재난이 한데 뒤섞인 것”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BIS는 중앙은행에게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기 전에 혹시 잠재적 위험은 없는지 진지하게 연구해볼 것을 주문했다.

비록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은행(Riksbank)은 소액결제를 위해 e-코로나를 연구 중이긴 하지만 지금껏 어떤 중앙은행도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지는 않았다.  

BIS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코인을 향한 규제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아울러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뿐 아니라 규제 대상 금융 기관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