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가 만들어 가는 미래

스마트시티는 교통과 공공서비스가 완전히 자동화된 도시를 일컫는 말이다. 무엇보다 스마트시티에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결합되면서 도시 운영상의 효율은 최적화되고 거주민들은 서로 연결되어 훨씬 새로우면서도 편리한 도시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다.

맥킨지의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20년경까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가 600여 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디지털 기술이 중요한 동력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블록체인은 핵심 기술로 여겨질 전망이다.

실제로 두바이를 비롯해 미국,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험하고 있는 중이다. 이로써 블록체인이 단지 암호화폐 혹은 결제시스템에만 한정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도시라는 패러다임 자체를 새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사에서는 블록체인 선두 국가들이 스마트시티를 위해 어떤 행보를 취하고 있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1) 아랍에미리트연방

아랍에미리트 연방 7개국 중의 한 곳인 두바이의 경우 디지털 기술면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이미 무인 열차, 자동 센서, 태양광 패널, 와이파이 벤치 등을 갖추고 있는 상태이다. 아랍에미레이트 당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0년까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정부 주도의 스마트시티 프로그램 덕분에 두바이는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의 개수만으로도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은 2014년에 처음 제안되었으며 도시 지역민들과 두바이 방문객들이 도시와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의 미래를 꿈꾸는 프로젝트가 수백여 개 포함되어 있다.

특히 여기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수출입 상품의 추적과 배송을 할 수 있는 시범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시 전체에 적용할 경우 15억 달러에서 25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중국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현재 1,000여 개에 달하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스마트시티 내에서는 각종 기술과 수집된 정보들 덕분에 도시민들의 삶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1월,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the Ministry of Housing and Urban-Rural Development)는 최초의 국가 주도 스마트시티 시범 프로그램에 대해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비록 암호화폐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적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령, 2016년 12월에 발표된 중국의 5개년 계획은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블록체인은 모든 분야에서의 진전을 이룰 것이다. 또한 디지털 네트워크와 지적 서비스가 곳곳에서 사용될 것이다” 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또한 2017년 4월에는 우전(Wuzhen) 싱크탱크에서 중국 블록체인 산업 개발에 대한 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해당 백서는 대내외 블록체인 산업 트렌드에 대한 소개 및 연구소와 유관 기업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 중국 당국은 데이터저장 개선과 관련해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연구하는 중이기도 하다. 올해 4월경, 중국국가감사부(National Audit Office of China)는 중앙화된 저장 시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3) 미국

미국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암호화폐 운영이나 데이터베이스 관리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는다. 각 주 당국에서는 공공서비스에 있어서 블록체인이 지닌 잠재력을 인지하고 있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출범한 상태이기도 하다.

가령, 델라웨어(Delaware)주는 2016년 델라웨어 블록체인 이니셔티브(Delaware Blockchain Initiative)를 발족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델라웨어 주의 공공/민영 부문에서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또한 2017년 일리노이 주는 일리노이 블록체인 이니셔티브(Illinois Blockchain initiative)를 발표하며 분산원장기술의 혁신성을 탐구하기 위해 주 간의 컨소시움(consortium of state)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일리노이주 관계자는 또한 민간/공공 서비스 부문의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 사용을 도모할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데이터공유, 투명성과 신뢰 그리고 일리노이 주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관점에서 정부와 시민과의 관계를 재정의할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의 새 국면

블록체인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연동되며 도시 서비스와 공공 인프라 관리에 활용되려면 앞으로 몇 년은 더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국가에서 이미 디지털 경제의 초석을 닦기 시작했으며 곧 사회, 경제, 환경적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생겨날 것이다. 물론 그때가 되면 수많은 서류뭉치, 교통체증, 문서 오류, 이중 지불 등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