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증권 상장보다 비싼 코인 거래소 상장… 이게 정상인가?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과도한 상장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중간자들의 역할을 줄이고 탈중앙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블록체인이 갈수록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중앙화되고 있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중간자 권력 분산하기 위해 시작된 암호화폐…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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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거래소 상장 소식은 최근 ‘상장 메타’라고 불릴 정도로 하락장 중에서도 특성 코인들의 가격 상승을 이끌 정도의 호재로 작용하였다.

상장하는 거래소의 거래량과 해당 코인의 시가총액에 따라 가격이 수십 퍼센트에서 최대 수백 퍼센트 상승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거래소들은 본인들의 상장 권력이 가지는 가치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경쟁력과 생존을 위해서 암호화폐를 상장했던 거래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소 상장은 하나의 ‘상품’처럼 판매되기 시작했다.

나스닥 상장보다 비싼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한 트위터 유저는 “나스닥처럼 중앙화된 주식 거래소도 상장 비용이 20만 달러 아래이다.  반면 블록체인 생태계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50만 달러 이상의 상장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 탐욕이 탈중앙화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외부에 공식적으로 공개된 자료는 없지만, 일부 거래소들은 상장 수수료로 최소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금액을 요구하거나 ‘초기 유동성 확보’를 명목으로 대량의 토큰을 요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봇(Bot)을 이용해 일정 기간동안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높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 건전성에 벗어나는 행동을 암암리에 하고 있다.

생태계 흐리는 ‘돈주고 사는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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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태계 내에서는 이런 현상이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정작 열심히 개발을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암호화폐가 상장되기 보다는 단기 이익을 노린 부실한 프로젝트들이 상장되며 블록체인 시장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낸스의 바이트코인(Bytecoin) 상장 과정에서 일어났던 네트워크 문제 사건, 빗썸의 ‘팝코인 상장’ 논란, 그리고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소규모 코인들의 국내 거래소 상장이 ‘암호화폐 투기판을 키우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반면, 정작 비영리적인 재단을 통해 운영되는 일부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과도한 상장 수수료를 감당하지 못하며 시장을 넓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DEX는 현실적인 해결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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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런 문제들이 제기될 때마다, 일부 사람들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Decentralized Exchange)가 활성화 되면 상장 프리미엄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결국 본인이 이용하기 편한 거래소를 이용한다. 현재로서는 사용자 경험, 속도, 유동성 그리고 법적 문제에서는 중앙화된 거래소가 우수한 것이 현실이다. DEX가 중앙화 거래소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