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 가격조작 수사 착수로 비트코인 가격 급락… CME-거래소 간 갈등이 원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가 암호화폐 시장 조작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코인레일 거래소 해킹 소식으로 불안정했던 시장에 시장 조작 관련 수사 소식이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가격 조작’ 대대적인 수사 시작된 것으로 보여

지난 5월, 미국 법무부 관계자는 미국 법무부, 연방 검찰, 그리고 CFTC가 일부 투자자들이 허위 주문과 워시 트레이딩 수법을 이용해 시장을 조작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었다. 이번에 수사는 CFTC가 주도하며 법무부가 주간하는 위의 사건과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수사는 다소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최근 CFTC가 비트스탬프(Bitstamp), 코인베이스(Coinbase), 잇비트(itBit) 와 크라켄(Kraken) 거래소에게 상세한 거래 데이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달되면서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물거래소-거래소 간 갈등이 원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CFTC가 직접 거래소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한 이유 중에 하나로 비트코인 선물을 관련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Chicago Mercantile Exchange)와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갈등을 지목했다.

CME는 지난 12월 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CBOE는 제미나이(Gemini)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을 지표를 이용하는 반면, CME는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의 거래소의 가격을 반영한 지표를 이용한다.

CME는 과거 해당 거래소들에게 거래 데이터를 요청했지만 다수의 거래소들은 과도한 정보 요청이라고 주장하며 요청을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이런 사실을 인지한 CFTC는 선물 거래를 하는 CME가 가격지표 협력 거래소와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것에 불만을 표현했으며, 이번 수사를 시작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CFTC는 반-비트코인 조직이 아니다

본인들의 투자자산의 가치가 하락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번 CFTC 수사 소식을 좋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하지만 CFTC는 근본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반대하는 정부 기관은 아니다.

6월 4일, 로스틴 베남(Rostin Behnam) CFTC 위원은 UN 연설에서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블록체인이 빈곤, 농업,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끼칠 영향력을 말하기도 했다. 또한 CFTC는 2015년부터 다소 빠르게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상품(Commodity)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또한 CFTC의 지안카를로(Christopher Giancarlo) 위원장은 미국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기반 기술이 불러올 혁신을 과도한 규제로 막지 않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