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난당한 암호화폐 무려 1조 1천억 원

Malware Concept

올해 해킹과 무단 인출 같은 사건으로 발생한 암호화폐 도난 피해액이 무려 1조 1천억 원 이상이라고 사이버보안 기업 카본블랙(Carbon Black)은 밝혔다.

사이버범죄의 대중화

카본블랙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투자 대중화와 지난 1년간 급격한 가격 상승의 부작용으로 범죄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탈취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해킹 사건은 기술적인 지식이 있는 개인 또는 소규모 집단이 주도했던 반면, 최근에는 해킹 또한 대중화되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카본블랙의 보안전략가 릭 맥엘로이(Rick McElroy)는 “기술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랜섬웨어를 통한 사이버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놀랄 만큼 쉽다”라고 언급했다.

인터넷 시장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해킹 도구

그는 다수의 악성코드가 다크웹과 암시장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런 해킹 도구 시장은 무려 67억 원 상당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약 1만 2천 개의 거래 플랫폼에서 약 3만 4천 개 가량의 암호화폐 도난 도구가 거래되고 있다. 이런 사이버범죄 도구의 가격은 천 원부터 2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실제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어느 정도의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범죄용’ 비트코인은 옛날 이야기… 요즘은 모네로가 대세

작년 여름,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불러온 랜섬웨어 공격 ‘워너크라이(WannaCry)’는 사용자의 파일 암호를 푸는 비용을 비트코인으로 받았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바뀌면서 범죄자들이 선호하는 코인 또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범죄자들이 지불 수단으로 요구하는 암호화폐 비중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10%, 11%에 그쳤지만, 모네로를 요구하는 사례는 무려 44%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카본블랙 연구자료는 모네로의 프라이버시 기능과 저렴한 수수료가 이런 현상을 불러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