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렉스 거래소 USD 거래 시작… 속도 붙는 ‘탈-테더’ 움직임

비트렉스 로고

지난 2월 블록인프레스가 최초 보도한 바와 같이 미국의 비트렉스(Bittrex) 거래소가 USD-암호화폐 간 거래를 시작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제는 ‘은행’이었다

미국 내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렉스는 뉴욕의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USD 기반 거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시그니처 은행을 통해 달러를 입금한 후 비트코인, 테더(USDT)와 트루USD(TrueUSD)를 구매할 수 있다.

2013년에 시작된 비트렉스 거래소는 지금까지 암호화폐로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crypto-to-crypto’ 거래소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비트렉스는 달러의 대안으로 법정화폐 보증 암호화폐인 테더(USDT) 기반 거래를 상용화했다.

달러 거래소 시장의 후발주자 비트렉스

이번 소식으로 비트렉스는 미국 내 몇 안 되는 달러-암호화폐 거래소가 되었다. 현재 미국 내 주류 거래소 중 달러 기반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제미나이(Gemini) 외에 없다. 달러 거래 후발 주자로 발을 들이는 비트렉스는 경쟁사들 보다 더 많은 암호화폐가 상장되어 있다는 차별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렉스의 빌 시하라(Bill Shihara) 대표는, “아주 긴 여정이었다. 이번 사항은 은행이 비트렉스를 신뢰하는 것을 넘어, 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감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가 대중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트렉스는 초기에는 기관 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달러 입금과 달러 거래를 제공할 것이며, 이후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테더 가속화

지금까지는 다수의 규제로 인해 법정화폐-암호화폐 거래가 어려웠다. 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손쉽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1USDT가 1달러의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테더’가 가장 대표적인 수단으로 거래소에서 이용되었다.

하지만 테더는 불투명한 운영 절차, 대형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 와의 이해관계, 외부 감사의 부재 등 여러 논란을 불러왔다. 또한 테더는 명확한 자금세탁방지 절차와 고객 신분인증 절차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규제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되기도 했다.

이런 틈을 타 최근 수많은 경쟁사들이 테더의 대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트루비트(TrueBit)는 트루USD(TUSD)를,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핀테크 스타트업 써클(Circle)은 USD-C를 발표했다.

거래소들 또한 달러-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코인을 늘리는 추세이며, 앞으로 더 많은 거래소들이 달러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