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사령탑 교체 임박…새로운 암호화폐 전략 가져올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CEO인 로이드 블랭크파인(Lloyed Blankfein)이 12월에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블랭크파인은 비트코인이 탄생하기도 전인 2006년부터 골드만삭스의 CEO직을 연임했다. 과거 ‘비트코인 회의론자’였던 그는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며 현실적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이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암호화폐에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과 달리, 블랭크파인의 발언들은 비교적 조심스러웠다.

블랭크파인의 인상적인 비트코인 발언
  • (2017년 10월) “아직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추천하는 것도 아니고 거부하는 것도 아니다. 화폐가 금을 대체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이 회의적이었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 (2017년 11월) “비트코인 가격은 거품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리 편안하지는 않다… 하지만 과거에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제품들 중에서 현재 이용되고 있는 것들이 있다”
  • (2017년 11월) “하루 아침에 가격이 20% 변동하는 것은 화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사기를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 (2018년 1월) “일부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 선물 청산을 하고 있다”
블랭크파인 없는 골드만삭스의 미래는?

2008년 미국 금융 위기 책임론으로 명성을 잃은 골드만삭스는 새로운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때 ‘암호화폐 거래에 진출할 의사가 없다’라고 말했던 골드만삭스는 최근 암호화폐 전문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반면, 블랭크파인의 후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그는 작년 10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비트코인 시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솔로몬은 “우리는 고객들이 문의하는 사항에는 집중한다”라는 발언을 하며 다소 합리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합리적인 모습은 다른 사업 분야에 반영되기도 했다. 올해 2월,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벤처기업 써클(Circle)은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니엑스(Poloniex)를 4억 달러에 인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월가 투자은행 중 가장 빨리 비트코인 선물 상품 거래를 제공하는 등 기회주의적인 결정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