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거래소 지캐시 깜짝 상장 발표, ‘프라이버시는 범죄가 아니다’

제미나이(Gemini) 거래소가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cash)의 상장을 발표했다. 지캐시는 기존의 ‘프라이버시 코인은 범죄에 이용되는 코인’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며 최초로 달러 거래가 가능해진 프라이버시 코인이 됐다.

신규코인 상장에 보수적인 제미나이 거래소, 지캐시는 OK

비트코인 억만장자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명한 제미나이에서 현재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는 없다. 제미나이 거래소는 뉴욕주 금융서비스 당국의 허가 하에 운영하며, 모든 법적 규제를 준수하는 ‘모범 거래소’로 자리 잡았다.

규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코인 상장에 상당히 보수적인 제미나이 거래소에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지캐시가 상장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카메론 윙클보스는 “지캐시 같은 코인의 시가총액이 낮은 이유는 규제 당국이 프라이버시 기술을 보는 관점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 같다. 제미나이 거래소의 지캐시 상장은 충분한 교육과 적합한 제도가 뒷받침되면 규제 당국 또한 프라이버시 기술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프라이버시 추구는 죄가 아니다

전송 추적이 가능한 주소와 추적이 불가능한 익명 주소를 선택적으로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인 지캐시는 일종 ‘이미지 문제’에 시달렸다.

지난 4월, 일본의 금융 규제 당국은 ‘범죄 행위 차단’을 명목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에게 모네로, 지캐시와 대시 같은 프라이버시 코인의 상장폐지 압박을 넣었다. 유럽연합의 경찰 조직 유로폴(Europol) 또한 범죄자들과 해커들이 프라이버시 코인을 선호한다는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프라이버시 코인은 대중들에게 ‘범죄를 부추기는 코인’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JP Morgan)의 경우 기업형 블록체인 쿼럼(Quorum)에서 이루어지는 금융 거래가 경쟁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캐시의 프라이버시 기술을 적용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프라이버시 기술은 비즈니스 데이터 및 개인 정보 보호 등 다방면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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