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기 판매 줄어드나?

컴퓨터용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개발 및 제조하는 엔비디아(Nvidia)는 1분기의 암호화폐 관련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 소식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측은 2분기에 암호화폐 채굴기 관련 매출이 3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1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2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3억 달러 가량 상승했다. 이는 작년 4분기에 발표된 수치와 비교해도 3억 달러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 분기 이후 매출이 10%가량 증가한 것은, 암호화폐 채굴기 판매로부터 비롯됐다.

회사 전체의 이익을 집계한 결과 암호화폐 관련 매출은 엔비디아 총 매출의 약 9%를 차지하며, 엔비디아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고려할 때 상당히 큰 규모다.

하지만, 채굴기 산업의 미래가 앞으로도 이전처럼 좋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채굴기를 많이 사들였고, 높은 수요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최근 채굴 비용은 높아지고 이익은 감소해 채굴 열풍이 식고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로써 수요가 공급을 상회해 높은 가격에 팔리던 GPU가 다시 생산자 권장가격에 팔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 그를 비롯한 채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사 비트메인(Bitmain)이 에퀴해시(Equihash), 크립토나이트(Cryptonite) 등 세 가지의 ASIC 채굴기를 발표하면서 채굴 경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3월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AMD는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GPU 시장을 떠나게 될 경우 AMD를 포함한 반도체 산업에 엄청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계속되는 채굴 비용 증가 및 대형 채굴업체의 진입 등이 암호화폐 채굴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Image: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