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란, 외환 거래 규제에 25억 달러어치 암호화폐 빠져나가

미국이 이번 주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함에 따라 이란 경제 제재가 3년 만에 부활하면서, 이란 시민들이 보유 자금을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로 전환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정권의 집권과 함께 오바마 시대의 협정이 붕괴될 것이라는 전 세계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란은 국가 통화 위기에 처했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공식 및 공개 시장 환율을 통합하고 금리를 인상했다. 또한, 정부가 외환 딜러를 체포하는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하자 현금을 국가 밖으로 옮기려는 이란 시민들이 증가했다.

이란의 한 시민은 포브스(Forbes)에 “환국 사무소가 폐쇄되면 리알(rial)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비트코인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이란 밖으로 돈을 옮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17명이 로컬비트코인즈(LocalBitcoins) 웹사이트를 통해 비트코인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5억 달러어치 암호화폐가 이란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란 중앙은행은 이러한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 4월 이란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위협정보담당 매니저인 프리실라 모리우치(Priscilla Moriuchi)는 “이란인들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이용해 돈을 옮길 수 있지만, 거래의 발생지와 목적지를 모호하게 하기 위해 ‘믹서(mixers)’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움직임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한 회피 수단으로 발행한 ‘페트로(Petro)’의 목적과 유사하다. 트럼프는 미국 시민들이 페트로를 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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