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국가 인도네시아, 블록체인 기술 테스트베드로 도약

세계 인구 4위, 동남아시아의 최대 경제국,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인 인도네시아가 블록체인의 테스트베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 5천만 명의 인구가 사는 대형 국가이다. 인도네시아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의 넓이는 무려 미국 대륙의 넓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미국과는 달리 인도네시아는 약 17,000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는 섬 국가이다.

이런 지리적 제한 사항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선거, 정책, 행정 등의 분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민간 블록체인 기업들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하나의 테스트베드로 삼으며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 ‘온라인 빠작(Online Pajak)’은 블록체인 기반 앱을 만들어 암호화된 세금 정보를 다양한 정부 부처, 은행 그리고 중앙은행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온라인 빠작의 설립자 찰스 귀노(Charles Guinot)는 온라인 행정의 편의성에 블록체인의 안전성을 더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호주의 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정부 정책과 선거 프로세스에 투명성을 부여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호라이즌 스테이트(Horizon State)는 지역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블록체인 모바일 앱으로 수렴하는 시범운영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다.

호라이즌 스테이트의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인구의 대다수가 외진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에 선거와 의견 수렴 과정에 공정성의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허위 투표 문제와 시골 지방 거주자들이 정책에서 소외되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의 은행들 또한 블록체인을 이용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 인도네시아는 테스트베드로 남아있으며, 시스템을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기술 도입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관련 규제가 명확히 정착돼 있지 않은 상황이기에, 기업들은 정부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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