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 재단, “ASIC 채굴 막는 것, 최우선 기술 과제로 삼겠다”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사 비트메인이 지캐시 ASIC 채굴기를 발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지캐시 재단이 ASIC 채굴을 막을 기술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캐시 재단의 조시 신시내티(Josh Cincinnati) 사무총장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ASIC 채굴을 막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ASIC 채굴을 막기 위한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비트메인은 지캐시가 채굴 절차에 이용하는 암호화 알고리즘 ‘에퀴해시(Equihash)’에 최적화된 ASIC 채굴기 앤트마이너 Z9(Antminer Z9)를 공개했다.

비트메인의 ASIC 채굴기는 기존 GPU 채굴 절차에 비해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SIC 채굴기는 채굴 과정이 특정 소수에게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암호화폐의 탈중앙성을 잃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모네로 같은 일부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채굴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하드 포크(Hard Fork)’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특정 채굴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ASIC 채굴기는 알고리즘이 변경될 경우 효율성을 잃게 된다.

모네로와 같이 ‘반-ASIC 채굴’ 입장을 발표한 지캐시는 커뮤니티와의 합의 절차를 진행하고 연말까지 기술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 신시내티 사무총장은 채굴 알고리즘 변경 같은 조치가 임시적 방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이런 단기적 조치를 ‘두더지 잡기’와 비교하며 앞으로 지캐시 재단은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Image: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