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 인도 정부에게 ‘페트로로 석유 구입하면 30% 할인’ 제안

재정난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 ‘페트로(Petro)’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인도 정부에게 페트로로 석유거래를 하는 조건으로 30% 상당의 할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의 베네수엘라

사실상 독재자의 권력을 가진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베네수엘라는 국제적 경제 제재와 원유가 하락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고 수익의 대다수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는, 2012년 배럴당 125 달러 선에 거래되었던 원유가 2016년 초에 30 달러까지 하락하며 내수 경제는 마비된 상태이다. IMF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GDP는 2013년부터 약 50% 하락한 것으로 보았다.

이런 경제난을 극복하고 부족한 국고를 채우기 위해  마두로 정부는 국가 차원의 석유 보증 암호화폐 ‘페트로’를 발행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불투명한 정보와 절차, 그리고 국제 사회의 비난으로 페트로 기반의 금전 거래는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어떻게든 페트로 거래 활성화’

2017년 12월 세계 최초의 국가 보증 암호화폐 페트로를 발행한 베네수엘라 정부는 약 1억 개의 페트로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가진 국가로서, 페트로의 가치는 베네수엘라의 석유로 보증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화폐의 가치는 대다수 일상생활에서 이용되는 것에서 나오는 만큼, 베네수엘라는 페트로 기반 금전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페트로 이용 장려’ 프로그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페트로와 정부 신분인증 시스템을 결합하거나 사회 복지 시스템에 페트로를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에 소극적인 인도 정부, 과연 받아들일까?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베네수엘라 정부의 블록체인 담당자들은 인도를 방문하며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스큐어(Coinsecure)’에 페트로를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는 “인도 내의 민간 자본이 페트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도 암호화폐 업계의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인도 방문 중 페트로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원유가의 30%를 할인을 제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정부가 다른 국가들에게 비슷한 조건의 합의를 제안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최근 은행들의 암호화폐 거래 취급을 전면 금지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에 소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도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방식의 합의가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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