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당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그레일, 파산 청원서 제출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그레일(BitGrail) 해킹사건의 피해자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법률 회사 보넬리엘데(Bonellierade)는 이탈리아 파산법 제6조에 따라 이탈리아 법원에 거래소 파산 청원서를 제출했다.

비트그레일 피해자 그룹(BitGrailVictimsGroup)의 미디엄 게시물에 따르면, 보넬리엘데 측은 비트그레일 피해자 법률 펀드 에스펜 엔거(Espen Enger)를 대신하여 파산 청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파산을 통한 즉각적인 자산복구를 원한다. 이탈리아 당국이 피해자들을 위해 자산의 공평한 분배 방법을 모색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비트그레일의 해킹 사건 이후의 행적

비트그레일 거래소는 2월 8일 1,700만 개의 나노 코인을 해킹당했다.

또한, 해킹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비트그레일의 소유자 프란세스코 피라노(Francesco Firano)가 손실 복구를 위해 나노 블록체인의 원장에 기록된 계좌정보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고, 거래소의 지급능력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아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피라노는 이에 대해 거래소의 결함이 아닌 나노 암호화폐의 잘못된 프로토콜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이후 3월 중순, 비트그레일은 새로 발행된 비트그레일 쉐어(BGS, BitGrail Share) 토큰을 발행해 손실의 80%를 보상하고 나머지 20%는 나노(XRB) 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조건은 이후 거래소에 대해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나노 측에 손실 복구를 위한 하드포크를 요청하는 집단소송이 걸리자 본격적인 법정 싸움이 시작됐다.

나노 측은 이후 비트그레일 희생자를 대변하기 위해 보넬리엘데 및 엔거와 협업해 법률 펀드 에스펜 엔거(Espen Enger)를 조성했다.

피해자들은 해킹 사건 이후 나노 팀과 거래소가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제대로 된 보상을 진행해주지 않자 더욱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피라노가 자체적으로 트위터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610명의 응답자 중 79%가 비트그레일의 파산을 원한다고 답한 바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거래소들은 기존의 ‘눈 가리기’식 대응에서 벗어나 철저한 보안 관리 등을 통한 해킹 방지 및 사건 발생 시 제대로 된 보상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