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선두자가 말하는 ‘암호화폐가 해결해야 할 세가지 핵심 과제’

컴퓨터 공학자, 암호학자, 법률학자 그리고 비트코인의 선두자 닉 사보(Nick Szabo)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념을 최초로 정의했으며, 비트코인 초창기부터 활발하게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한동안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받아온 그는, 최근 일어난 마이이더월렛의 DNS 해킹 사건을 뒤돌아 보며 암호화폐가 해결해야 할 3가지 핵심 과제를 나열했다.

안정성 확보

첫 번째는 ‘안전성 확보’이다. 중앙 관리자가 자금의 이동을 검열하고 변경할 권한이 있는 중앙화 된 금융 시스템과는 달리 암호화폐는 프라이빗 키(Private Key)만 있으면 불변적인 거래가 일어나게 된다. 이런 암호화폐의 특성상 검열 저항성의 핵심적인 장점이 있지만, 실수와 해킹 또한 용납하지 않는 냉철한 시스템이다.

현재 거래소와 온라인 월렛 서비스 같은 중앙화 된 시스템에 의존하는 현재 시스템은 ‘귀찮다’라는 이유로 유저들이 보안에 소홀하기 좋은 시스템이다. 닉 사보가 제시한 ‘보안적으로 우수한 자금 저장 시스템’ 그리고 ‘프라이빗 키 관리 시스템’은 암호화폐 생태계가 진지하게 대중화를 바라본다면 꼭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이다.

DEX의 성장

닉 사보가 제시한 두 번째 과제는 ‘무신뢰성 거래 시스템 확보’이다. 어쩌면 첫 번째 이슈와 연관이 있는 두번째 과제는 닉 사보의 개인적인 자유주의 사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암호화폐 전체 생태계는 급격하게 성장했지만, 각 블록체인은 내부적으로 고립된 섬으로 남아있다. 현재로써 이런 시스템을 현실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은 ‘거래소’라는 중앙화 된 시스템 밖에 없다. 물론 꾸준히 다양한 탈중앙 거래소(DEX, Decentralized Exchange) 모델들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유동성 문제, 편의성 문제 그리고 효율성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DEX를 단순히 화폐를 교환하는 ‘무인 환전소’ 느낌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해다.

DEX는 분산화 경제가 현실적으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각 블록체인의 장점을 결합하여 상호 운용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중앙화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인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을 할 수 있다. 이런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바로 DEX이다.

이중 계층 솔루션의 대중화

마지막으로 닉 사보가 던진 과제는 ‘이중 계층 솔루션(Layer-two Solution)의 이용 편의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제 블록체인의 이중 계층 솔루션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이 되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의 대표적인 암호화폐들은 확장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이중 계층 솔루션을 선택했다.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기술이 대다수지만, 만약 이런 기술들이 실현된다면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이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에게 이중 계층 솔루션을 이용하라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개발자들 또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들이 이용되려면 사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UI와 UX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 닉 사보의 주장이다. 카카오페이로 송금을 하는 만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기존 시스템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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